뉴욕 맨해튼에서 코리안퍼레이드가 4일 우천(雨天)속에서도 성대하게 펼쳐졌다.
뉴욕의 10대 퍼레이드로 잘 알려진 코리안퍼레이드는 이날 오전 한때 폭우가 내리는 등 악천후가 우려됐으나 퍼레이드가 예정된 정오부터 비가 잦아들어 차질없이 진행됐다.
아메리카 애비뉴 38~27가 구간에서 약 두시간동안 펼쳐진 행렬은 오색 꽃차와 마칭밴드, 풍물패 등이 어우러진 채 연도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주최측이 준비한 흰색 우비를 걸친 참가자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퍼레이드엔 한인단체와 학교 기관 등은 물론, 뉴욕시 마칭밴드와 뉴저지 리지필드하이스쿨 등 주류 및 타민족 단체들도 함께 해 시선을 끌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꽂은 모토사이클 팀도 가세한 모습이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소녀들도 내리는 비가 즐겁다는듯 작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시종 환한 표정을 지었다. 개교 40주년을 맞은 뉴욕한국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한복 차림으로 오색 끈이 매달린 장식물을 들고 행진해 참여했다
행렬을 이끄는 그랜드 마샬은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을 필두로 피터 쿠, 폴 밸론 뉴욕시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시틴 주하원의원 등 주류 정치인들과 주최측인 뉴욕한인회 민승기 회장, 그리고 손세주 뉴욕총영사가 함께 했다.
최근 뉴욕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은 박근혜대통령 뉴욕방문기간중 거리행사 문제로 갈등을 겪었으나 이날 축제의 성공을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퍼레이드 도착지점인 32가 한인타운은 차량통행이 차단된 가운데 ‘K-Town 페스티발’을 위한 특설무대가 설치되고 K팝댄스와 국악연주, 민속무용, 열린 노래자랑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각종 이벤트와 상품을 판매하는 수십개의 부스들과 함께 한국의 재래시장을 재연한 민속장터가 마련됐고 추억의 먹거리 장터에는 갈비, 파전, 떡볶이, 꼬치구이, 만두 등 고유음식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뉴욕한국국악원에서 장구와 꽹과리 등 한국 전통악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뉴욕한인회 직업학교 교사들은 타민족 시민들에게 목걸이에 한글로 이름을 직접 써주고 선물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