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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연등을 美대륙에’ 미주 첫 연등공예 강습회 열려

글쓴이 : Changhyun Roh 날짜 : 2014-09-25 (목) 10:17:24
 
전영일 신석민작가 지도, 미주한국불교문화원 주관

 
 
 

한국 고유의 연등문화(燃燈文化)를 미국에 뿌리내린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뉴저지에서 열리고 있는 연등공예강습회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미동부 해외특별교구와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최하고 미주 한국불교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강습회는 한국 최고의 연등공예전문가인 전영일(45) 작가와 신석민(45) 작가가 지도 강사로 나섰다.

 
 
 

지난 2012년 연등축제가 국가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된 이후 세계속에 연등문화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호주에 이어 올해 뉴욕 강습회가 처음 성사됐다.

 
 
 

전영일 작가는 조계사와 봉은사 연등을 비롯, 연말 시청 앞에 미륵사지6층석탑을 형상화 한 20m 높이의 초대형 한지등을 제작하는 등 최고의 연등공예 기능전승자로 잘 알려진 주인공이다.
 
 
 


전영일 작가는 “2009년 뉴욕에서 장엄등 두 개를 제작하고 비공식 강습회를 열기도 했다”면서 “당시 급조된 강습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엔 신석민작가와 강문정 행정관과 팀을 이루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첫 날 행사엔 미동부해외교구 부교구장 지광스님(원각사 주지)과 총무국장 문종스님(불광선원), 김정광 불교문화원장이 자리한 가운데 뉴욕 뉴저지 일원의 불자 30여명이 참여했다.

지광스님(원각사 주지)은 축사에서 “연등은 외부의 어두움만이 아니라 중생의 번뇌(煩惱) 무명(無明)을 지혜로 밝힌다는 것을 상징한다”면서 “체계적인 등강습회가 뉴욕에서 처음 치러지는 것은 우리의 또다른 전통문화를 밝히는 의미있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연등 강사 양성을 위한 이번 강습회에서 불자들은 강의와 동영상 교육을 받고 연꽃 장식과 각각 창의력을 발휘한 다양한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원각사의 보현행 보살은 “생각보다 힘은 들지만 훌륭한 작가님들로부터 연등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연등회보존회의 강문정 행정관은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리는 연등축제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라고 소개하고 “이번에 배출되는 강사들이 계속 기술을 전수해 미국에서도 아주 특별한 축제로 열리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두 작가는 22일부터 나흘간 뉴저지 보리사에서 범종과 연꽃 등 두 개의 장엄등 수리작업을 신도들과 함께 정성껏 진행했다. 이 초대형 연등들은 매년 10월 뉴욕에서 맨해튼에서 펼쳐지는 코리안퍼레이드에도 등장해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범종 연등의 수리를 맡은 신석민 작가는 “다행히 윗부분은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새로 작업을 하고 칠을 다시 하면 완벽하게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일 작가는 “지난 5년간 여러 행사에 소개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毁損)된 곳들이 많이 생겼는데 전문가들이 없어서 그간 방치된게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 가운데서도 연등제작 전문가들이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정광 미주불교문화원장은 “오랜 세월 불교계에서 면면히 이어온 우리 전통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화려하게 재현된 것이 바로 연등축제”라면서 “연등문화를 미주에 보급해서 맨해튼에서 연등행렬도 펼치고 센트럴파크 잔디밭 한가운데서 전시도 하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연등회 신라 진흥왕때 국가적 행사

연등회(燃燈會)는 신라 진흥왕 12년 팔관회와 함께 널리 열리기 시작하여, 특히 고려시대 때 성행하여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 날에는 등불을 밝혀 다과(茶菓)를 베풀고, 임금과 신하가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며, 부처님을 즐겁게 하여 국가와 왕실의 태평을 빌었다.

고려 태조의 훈요십조 속에도 나타나는 바와 같이 연등회는 고려시대를 통하여 겨울의 팔관회와 더불어 중요한 연중 행사였다. 팔관회는 왕도(王都 개경)와 서경에서만 행하여졌으나, 연등회는 시골 마을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거행되었다. 성종 때 유학자들의 반대로 중단되었으나 현종 때 다시 행해졌고, 조선 왕조에 와서도 연등회가 있었다.

처음에는 연등회가 정월 대보름에 열렸는데 나중에 2월 보름으로 옮겨졌다가 고려말 공민왕 시대부터는 연등도감을 설치해서 부처님 오신 날에 열렸다. 조선시대에는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으로 연등회가 금지되기도 했으나, 민중들은 꾸준히 연등회를 지속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연등축제는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그 이듬해인 1976년부터 여의도에서 조계사까지 연등행진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자료 참조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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