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열린 ‘대화의 마당 포럼’이 4일 조지아 도라빌 한국순교자천주교회에서 개최됐다.
시사평론가이자 치과의사인 이명동 박사가 기획한 이번 포럼에는 7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개진(開陣)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명동 박사는 개회사를 통해 “한인사회에서 관심많은 주제를 선정해 강연하고 그 주제 맞춰 한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뜻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진지하게 얘기할 수 있다면 훌륭한 한인사회, 한인공동체를 만드는 초석(礎石)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미주 한인사회는 이제 주류사회와 함께 하는 세계인으로서 권한과 책무를 가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계속 열린 대화의 마당을 통해 더 밝은 사회를 만드는 발견자(Finder)가 되자”고 역설했다
첫 연사로 나선 심재일 변호사는 ‘대한민국의 현주소: 경쟁과 전쟁사이’라는 주제로 “한국사회가 지나친 경쟁의 문화가 만연(蔓延)돼 자살율 등의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정한 규칙이 마련되고 국민의 행복추구권이 손상되지 않는 새로운 경쟁문화가 한국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변호사는 “한국사회에서는 명문대학 입학과 대기업 취업, 돈, 명예 등이 중요한 가치로 숭상받고 있다”며 “그에 비해 미국은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나라로 국민들 또한 각자의 적성에 맞는 생활을 하며 행복감을 맛본다는 점에서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듀크대 출신의 정치지망생 대니얼 정 씨는 ‘미주한인의 리더십과 목소리는 어디에?’를, 경제전문가 케네스 유 씨는 ‘미국경제와 환율에 관한 연방준비이사회의 전망’, 마지막 연사로 나선 이명동 박사가 ‘이슬람국가연합: 외교, 폭격, 군대주둔’ 강연을 발표하고 각 주제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청중들은 “한국의 경쟁 문화가 경제발전의 초석이다”, “유교적 직업귀천의식이 문제다” 등 여러 의견을 내놓는 모습이었다.
한 참가자는 심변호사의 강연주제와 관련, “경쟁은 한국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온 원동력”이라며 “최근 한국의 경제가 발전하며 문화와 복지수준이 향상되고 과거 전통을 되살리는 노력이 한국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명동 박사는 “청중들이 진지하게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청중들의 열의에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에 뿌듯한 자긍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