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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여성미술가 15인 첫 기획전 눈길

글쓴이 : Changhyun Roh 날짜 : 2014-10-23 (목) 23:56:24
 
뉴욕한국문화원 29일부터 전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뉴욕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한인여성미술가 15인의 특별 기획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29일 개막하는 ‘비전의 혈통: 계속되는 전진(The Lineage of Vision: Progress through Persistence)’이 화제의 전시회. 12월17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는 문미애, 민병옥, 최일단, 홍성숙, 김미경, 조숙진, 김정향, 황란, 곽선경, 문재이, 안성민, 문지하, 유혜리, 이재이, 이가경 등 15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이번 전시는 뉴욕한국문화원의 조희성 큐레이터와 알재단 큐레이터인 변경희 뉴욕 주립대 교수가 한국의 현대미술사는 물론, 세계 현대미술계에서도 뛰어난 역량(力量)을 바탕으로 작가의 길을 걸어온 재미한인여성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자는 취지아래 2년여 동안 준비한 결과물이다.

흥미로운 것은 전원 한인 여성 미술가만을 선정 기획했음에도 작품 전반에 걸쳐 특별히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지 않다는 사실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은 “길게는 50년에서 짧게는 20여년 이상 순수한 미술작가로서 길을 걸어오며 한국현대미술사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와 그 역사성을 기록하는 전시라는 의미가 대단히 크다”고 의미를 부여(賦與)했다.

주류 미술계의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트넷 뉴스의 책임편집장이자 뉴욕타임즈 미술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벤자민 제노키오는 “15명의 작가들을 선별하는데 성별이 고려됐지만 조희성 큐레이터와 변경희 큐레이터는 작가들의 성보다는 작가들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구조의 사고방식과 지시대상 등에 흥미를 가졌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호평했다.

전시는 ‘The Ambitious’(최일단, 홍성숙, 안성민, 문지하) ‘The Unbound’(문미애, 민병옥, 김정향, 유혜리) ‘The Astute’(김미경, 이재이, 이가경) ‘The Dynamic’(조숙진, 곽선경, 황란, 문재원) 등 4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최일단, 홍성숙, 안성민, 문지하 작가는 수묵화의 한국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및 도자 설치작품을, 그리고 문미애, 민병옥, 김정향, 유혜리 작가는 정통 현대 페인팅의 계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들의 대표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김미경, 이재이, 이가경 작가는 비디오, 사진, 프린팅, 회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아와 사회, 자유와 관습 등에 대한 역설적인 주제를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전시에 참가하며, 조숙진, 곽선경, 황란, 문재원 작가는 삶에 대한 철학이 깊이 있게 담겨 있는 설치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조희성, 변경희 큐레이터는 “전시 제목을 ‘비전의 혈통: 계속되는 전진’으로 한 것은 작가로서의 존재 이유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삶과 철학을 강하고 우직하게 작품으로 승화(昇華)시키고 있는 이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역사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전시도록 한국현대미술연구 자료 기대

이번 전시회 개막과 함께 조희성, 변경희 큐레이터와 벤자민 제노키오 뉴욕타임스 미술비평가와 현대미술전문가인 앤드루 와인스타인 뉴욕주립대 교수가 필진으로 참여한 네 편의 학술논문과 작가 프로파일 및 작품 사진 등을 담은 전시 도록이 함께 출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에서 한국의 현대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는 29일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맨해튼의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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