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서 위안부초상화(慰安婦肖像畵) 전시와 함께 토론회가 열리고 보스턴에선 한인여학생의 노력으로 위안부 교육이 조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존제이칼리지 아냐&앤드류 쉬바갤러리에서 흥미로운 전시토론회가 열렸다. 미국의 위안부초상화가로 잘 알려진 스티브 카발로 화백의 작품들이 갤러리 곳곳에 걸린 가운데 열린 토론회는 위안부성노예로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인신매매(人身賣買) 문제를 주제로 펼쳐졌다.

또 4일엔 보스턴 뉴튼 사우스 고교 위안부 세미나에 참석해 330권의 영문판 '위안부 구술집'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토론회는 약 180명의 학생과 일반인이 참석한 가운데 탈리아 브르챠포로스 존제이 칼리지 교수의 사회로 조지 안드로폴로스 정치학과 교수, 로리 코헨 인권변호사, 케이트 다다모 시민운동가, 최애영 아시아여성나눔재단 위원, 그리고 카발로 화백까지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제3국의 인신매매, 아동 성매매 등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심각성과 함께 미국에서도 적잖게 논란이 되고 있는 성매매 이슈를 다뤘다. 특히 강연의 주제와 부합되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문제를 짚어 시선이 집중됐다.
90년대부터 위안부피해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작품활동을 해온 카발로 화백은 한국 나눔의 집을 방문한 경험을 통해 할머니들이 경험한 끔찍한 일본제국주의 군대의 범죄 사례들을 전하고 이는 인류역사상 유례없는 국가 단위의 집단적인 인신매매범죄임을 강조했다.

이날 청중들은 "그림을 보면서 말 할 수 없는 아픔이 느껴졌다". "2차대전중 그렇게 끔찍한 범죄를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존제이 대학은 형사학과 범죄심리학에 관한 명문대로 맨해튼내에서 이같은 세미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사이버역사박물관을 운영하는 미디어조아는 한지수 대표 등이 직접 나와 영문 위안부구술집 '들리나요?(Can You Hear Us?)'를 조지 안드로폴러스 교수와 탈리아 브르챠포로스 교수 등에게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갤러리를 찾는 방문자들과 토론회 청중들에게도 책자를 배포하며 위안부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보스턴 한인여고생 김예나양등 '위안부세미나' 눈길

한편 보스턴의 뉴튼 사우스 고교 세미나는 한인 학생들의 노력으로 성사돼 화제를 모았다. 이 학교 김예나양을 비롯한 한인학생들은 이날 세미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현재 일본 우익정부의 역사왜곡(歷史歪曲)을 뉴튼 사우스 고교생 전교생 500명에게 알렸다.

김예나 양등은 앞으로 '나비클럽'을 만들어 위안부 역사의 진실을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미디어조아 한지수 대표 등 배포팀은 세미나에 참석한 보스턴의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위안부 구술집을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지수 대표 등은 차세대 미국의 주역이 될 미국교교생들에게 영문판 위안부 구술집을 전달한 것을 '산림 녹화를 위해 나무를 싶는 일'에 비유하며 "뉴욕서 보스턴까지 왕복 8시간의 힘든 일정이었지만 매우 기쁘고 보람된 하루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