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문화(海女文化)를 소개하는 사진전이 뉴욕에서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오는 11일부터 4월10일까지 김형선 작가의 사진전 제주도 '해녀'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구겐하임 뮤지엄 등 뉴욕 최고의 박물관, 미술관과 주요 경매회사, 문화기관이 참여하는 최대의 아시아 미술 행사인 '2015 아시아위크 뉴욕'에도 소개하는 등 제주도 해녀를 더욱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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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주 해녀문화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놓고 일본의 아마(海女)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행사의 효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별다른 장비 없이 바다 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전 세계적으로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와 일본 일부에만 존재하는 대단히 희귀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녀는 한반도 각 해안과 여러 섬에 흩어져 있지만 대부분이 제주도에 몰려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1만4천여명에 이르던 제주해녀수가 지금은 4,500여명으로 격감했고 그 중 70세 이상은 전체의 51%인 2,297명으로 나타나 이런 추세라면 20년후에 명맥이 끊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제주 해녀문화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토록 2014년 3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유네스코는 2016년까지 동 등재관련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국 해녀들의 사진전은 대부분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이 주종을 이룬게 사실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오, 매그넘 등 외국에 소개된 해녀 모습도 대부분 기록 목적이어서 해녀 촬영을 보다 예술적으로 접근한 김형선 작가의 작품이 더욱더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는 김형선 작가의 해녀사진 작품이 25여점(등신대 사이즈)이 소개될 예정이며 물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작품과 실제 물질에 사용하는 도구들도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아울러 전시에 맞추어 특별 도록(圖錄)도 발간된다.

김형선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하고 지난 20여년 동안 인물 광고사진 작업으로 활동해 왔다. 제주 해녀의 역사적, 지역성 특수성 등에 매료돼 2012년부터 제주도에 상주하며 해녀를 주제로 한 사진, 영상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전시를 위해 뉴욕을 찾은 김형선 작가는 “물질을 마치고 뭍으로 올라온 해녀들의 모습을 가공되지 않은 앵글에 담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참아내고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해녀에 관한 사진자료가 왜그렇게 전형적인 기록용 사진들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작가는 “해녀 문화가 단순히 생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가 아니라 면면히 이어져온 제주의 정신인만큼 이같은 결과물을 처음으로 해외, 특히 뉴욕에 소개하게 돼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 조희성 큐레이터는 “제주도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이 세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전시 개최 소감을 밝혔다.
전시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는 11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된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이하 사진 제주해녀박물관 자료>
<꼬리뉴스>
제주 해녀들 일제시대 대규모 항일운동
제주도 해녀들은 잠녀, 잠수, 잠수라고 불려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존재로 주목 받아 왔다.
해녀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전국 각처와 일본 등지로 원정을 가면서 제주 경제의 주역을 담당했던 제주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건(李健)의 ‘제주풍토기(濟州風土記)’(1629)와, 이익태(李益泰)의 ‘지영록(知瀛錄)’(1695), 김춘택(金春澤)의 ‘북헌거사집(北軒居士集)’(1670)에는 ‘잠녀(潛女)’로, 위백규(魏伯珪)의 ‘존재전서(存齋全書)’(1791)에서는 ‘해녀(海女)’라는 명칭이 나오고 있는데, 그 시원은 사람들의 삶과 같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의 해녀들은 1932년, 일제의 수탈에 맞서면서 권익보호를 위해 전국최대규모의 항일운동을 거행하여 자존의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제주만의 독특한 해녀, 어촌, 해양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제주시에 건립된 해녀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 3층 평방미터의 규모로 시설되어 있으며, 4개의 전시실과 영상실, 전망대, 휴게실, 야외 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었다.
해녀박물관 695-97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Tel (064)782-9898 / 710-77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