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세월호 희생자(犧牲者) 가족들을 만나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한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빈 상원의원은 지난 16일 시카고 사무실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 박혜영, 홍영미씨와 만나 위로를 전한 후 관련 서한을 안호영 한국 대사에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빈 의원 사무실은 ‘상원의원 더빈,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두 희생자의 부모인 박혜영, 홍영미씨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미국 순회 중에 있다"고 소개하며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더빈 의원은 유가족 및 한인들과 함께 '약속합니다. 진실을 밝히겠다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라는 한글 액자를 들고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만남엔 '세월호를 잊지않는 시카고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도 함께 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뉴저지주 고든 존슨 하원의원이 세월호 유가족 김성실 전인숙 씨를 통해 한국의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진실규명을 통해 두 번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지지 영상을 보낸 바 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더빈의원 "한국과 인연 깊어…두 형 한국전 참전"
시카고를 비롯한 미주 여러 도시들을 순회 방문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15일(일) 시카고 대동포 간담회(懇談會)에 이어, 16일(월) 오전에는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을 면담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딕 더빈 상원의원은 고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와 고 최윤민양의 어머니 박혜영씨를 접견실에서 직접 만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였다. 그는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소식을 듣고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 딸들을 끔찍한 참사로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유가족들이 어떤 고통과 아픔을 겪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진심으로 위로하고 그 아픔이 하루속히 치유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지난 1년여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아파 하면서,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하여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노력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한국정부가 세월호 사건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들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더빈 상원의원의 진정어린 위로의 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직접 만든 4.16 추모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또한 유가족들은 더빈 의원의 연대 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약속합니다. 진실을 밝히겠다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를 더빈 상원의원에게 직접 전달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더빈 의원은 덧붙여 개인적으로는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면서 두 형이 한국전에 해군으로 참전하였고 자신도 한국을 한차례 방문한 적이 있음을 고백하면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인연과 애정을 표시했다.
더빈 의원은 드림액트 법안을 발의하고 포괄적 이민법 개정을 지지하면서 그동안 이민자 권익옹호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온 의원으로서 한인사회에 친근하게 알려져 있다. 올해 70세인 더빈 의원은 일리노이 20지구 연방하원을 거쳐 지난 1997년부터 연방상원의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는 민주당 랭킹 2위의 원내 총무 (Minority Whip)의 중책을 맡고 있는 주요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