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의 한인들이 또다시 맨해튼에서 집회를 가졌다.
세월호 참사 6개월을 맞아 16일 뉴욕타임스 빌딩앞에서 열린 집회는 뉴욕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뉴욕세사모(뉴욕의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최한 것으로 지난 5월11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유엔빌딩 앞에서 두차례, 맨해튼 시내에서 9차례 등 총 11번째 시위로 기록됐다.
오후 4시경 집결한 시위대는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와 배너 등을 오가는 행인들에게 펼쳐 보이며 각종 구호들을 외쳤다. 특히 단원고 희생자들 영정을 한곳에 모으고 ‘Never forget the Sewol Ferry’ 라고 쓴 플래카드가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우리가 처음부터 주장한 것은 유족들이 원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특별법이었다”면서 “특별법은 유족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속속들이 규명해 대한민국을 정말 안전한 나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서는 구조작업이 공식 중단되면서 수면위로 부상한 인양(引揚)문제에 대해서도 “세월호 인양은 진실의 인양”이라며 최대한 인양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석자는 “구조작업을 할 때는 인양을 주장하다가 인양을 하겠다니까 비용때문에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처음부터 진실을 묻어버리겠다는 의도냐”라고 비판했다.
집회를 함께 한 김은주 전 뉴욕한인교사협회장은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이 ‘도대체 배안에 남아 있던 304명중 왜 단 한명도 구하지 못했나?’라는 것이었다”며 총체적인 구조실패가 외국인들에게 가장 큰 의문부호(疑問符號)로 남아 있음을 알렸다.
한편 뉴욕세사모는 세월호 집회를 계기로 한국의 현실과 역사를 공부하고 토론하며 행동하는 ‘세사모 공부방’을 조직하는 등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캐나다와 호주 유럽 등지의 동포들과 연대해 세월호의 비극을 얼렁뚱땅 넘기지 않도록 외치고 또 외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