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3일이 결혼을 위한 길일(吉日)로 미국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미국식 날짜 표기법 때문이다.
미국에선 날짜를 월과 일, 연도의 순서로 표기한다. 한국에선 2014년 12월 13일을 미국에선 12/13/14로 표기하는 것이다. 두자리 숫자가 하나씩 커지는 순서는 금세기에서 이날이 유일하다. 앞으로 100년이 지나야 또 한번의 12/13/14가 나오는 셈이다.
이 때문에 미 전역에서 게다가 이번 12월 13일은 토요일이다. 미 전역에서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시카고 트리뷴지는 미 전역에서 12월 13일,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늘어나 예약된 결혼식 수가 1만 3천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날 6,621쌍이 결혼한 것에 비하면 두 배 높은 것이다.
결혼업체 데이비즈 브라이덜의 파멜라 월락 CEO는 “많은 사람들이 상징적 의미가 있는 날 결혼을 하면 좋은 행운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결혼러시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날 결혼하는 클레어 스럴켈드(29)라는 여성은 “기억에 오래 남도록 12/13/14 15시16분에 신랑과 신부가 되었음을 증인들 앞에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행운의 7자가 세 번 겹친 2007년 7월 7일(07/07/07)엔 미 전역에서 5만2000 커플이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 12월 12일(12/12/12)에도 비슷한 열풍(熱風)이 불었다.
인터넷 신문 더벨리즈닷컴에 따르면 앞으로 20년후에 또한번의 엄청난 결혼식 러시가 일어날 전망이다. 바로 2034년 1월 2일이다. 토요일인 이 날을 미국식으로 표기하면 1/2/34가 된다. 이날 오후 5시6분(1/2/34/56) 또한 행운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