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 의회 합동연설에 맞춰 여는 대규모 규탄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28일과 29일 미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규탄대회는 워싱턴과 버지니아 한인사회는 물론,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동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집회에 최소한 40개 단체와 7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를 중심으로 워싱턴한인연합회, 버지니아한인회, 수도권MD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은 지난 20일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연방의사당에서 실시될 규탄대회에 한인사회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아베가 일본 총리로는 사상 처음 상하원 합동연설을 갖는다는 것을 중시하고 한반도 식민지배의 과거역사와 태평양전쟁중 자행된 강제위안부 등 전쟁범죄에 대해 분명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매체와 인터뷰 및 신문 광고를 통해 미국 정치인들과 국민들에게 이번 연설에서 분명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면죄부(免罪符)를 얻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이번 규탄대회의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실 정대위 회장은 "모든 워싱턴의 한인단체들과 개개인들이 총궐기해 미주 한인사회의 뜻을 강력히 알려야 할 때다. 한명의 동포라도 더 일본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는 이 대회에 참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연합회가 임소정 회장은 “위안부 문제 등 왜곡된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연방의회 연설로 국제위상만 높이려는 아베총리의 술수를 미국인들에게 알리는데 발벗고 나서자"고 독려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할 아베 규탄 전면광고, 대회 경비, 버스 대여 등에 소요될 약 7만5,000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모금 캠페인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성금은 22일 현재 2만5여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총리 규탄대회는 아베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연방의회 연설에 맞춰 28일과 29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두차례 열린다. 규탄대회 참가를 원하는 한인들은 버지니아 지역 애난데일 K마트,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지역 롯데플라자,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지역의 롯데플라자 주차장에서 전세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NY타임스, 사설 통해 아베 총리에 사과 촉구
뉴욕타임스가 오는 29일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사설을 20일자 신문에 게재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와 일본의 역사’라는 사설에서 “다음 주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은 일본 패전 70년을 맞아 괄목할 만한 일본의 전후 재건과 미국과의 확고한 동맹 관계를 축하하는 의미”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아베 총리의 방미 성공 여부는 전쟁 개시 결정, 한국과 중국에 대한 야만적인 점령정책, 수만 명의 성노예 또는 ‘위안부’에 대한 만행 등 일본의 전시 역사를 얼마나 정직하게 직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Shinzo Abe and Japan’s History <NYT>
http://www.nytimes.com/2015/04/20/opinion/shinzo-abe-and-japans-history.html?_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