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저지의 한인들이 19일 워싱턴 DC 연방 의회에서 미국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수상의 역사 반성과 진정한 사과를 위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철우 한미공공정책위(KAPAC) 대표와 백영현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 공동대표, 미디어조아 한지수 대표, 일본군성폭력피해자 사이버역사박물관(www.ushmocw.org) 팀을 비롯한 한인들은 이날 연방의회 레이번 빌딩 골드룸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주최한 '재미 한인 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청원서와 영문 위안부구술집을 배포하는 활동을 펼쳤다.

행사엔 에드 로이스 위원장과 찰스 랭글 하원의원 등 주류 정치인들이 참석했고 워싱턴DC와 시카고 등 각지에서 한인 지도자들이 대거 함께 했다. 또한 올여름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공연될 위안부 뮤지컬 '컴포트 우먼'의 제작진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 6장 분량의 청원서는 일본제국주의의 만행(蠻行)과 오늘의 극우단체들의 망동(妄動)을 말해주는 사진들을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총 29장의 사진 중에는 위안부성노예 범죄와 난징대학살,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 방문, 일본전범기와 나치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는 재특회의 충격적인 모습들이 포함됐다.
청원서는 "아베 총리는 미의회 연설에서 성노예 희생자들을 놓고 인신매매에 희생돼 유감이라는 말로 모독하고, 일본제국주의군대가 조직적으로 자행한 성노예프로그램을 부인함으로써 난징대학살 등 여타 끔찍한 만행의 피해당사국들에 고통스런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시민인 우리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잊지 않는다. 우리는 생명과 자유, 평등의 가치를 위해 참전했으며 미국이 이를 잊는다면 선조들이 흘린 피를 헛되이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서는 "따라서 우리는 미국정부가 아베총리가 역사를 부인하는한 어떠한 새로운 미래도 그릴 수 없으며 독일의 메르켈 총리처럼 전쟁범죄에 대한 참회(懺悔)를 해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정부는 일본정부가 성노예 희생자들에 대한 말장난을 중단하고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을 하도록 요구하여야 한다"면서 "그것만이 우리가 상호간의 협조와 존경속에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해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인사회 주도로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한 사실을 전하며 "일본과의 미래관계는 신뢰와 용서, 파트너십의 정신아래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日전범기와 獨나치기의 결혼” 희귀자료..‘일전퇴모’ 백영현대표 <2014년 6월 1일>
미국 뉴욕의 70대 한인이 일본 전범기를 고발하는 충격적인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뉴저지에 거주하는 백영현(71) 씨다. 그는 뉴욕 한인사회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0여년간 환경보호와 위안부이슈 등 인권캠페인을 펼쳐온 시민운동가이자 2012년 출범한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 공동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29일 유투브에 올린 2분39초 분량의 동영상(http://youtu.be/QgcHF-6B0TE)은 짧지만 강렬하다.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이 영상은 백영현 대표의 한국어 나레이션이 영어자막으로 깔리며 소름 돋는 영상들이 등장한다.
‘욱일기’로 알려진 일본 전범기와 나치의 ‘갈고리 십자가’ 하켄크로이츠가 함께 걸린 1940년대 한 행사장을 소개하며 백영현 대표는 “빛바랜 이 사진을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일본의 도조 히데키의 결혼식 장면이라고 감히 표현한다”면서 “이 희대의 결혼식으로 인해 인류는 5천만명 이상의 생명을 제물로 바쳐야 했다”고 고발한다.
이어 등장하는 영상들은 일본과 독일이 양차 세계대전에서 저지른 인간살육의 만행(蠻行)들에 관한 사진들이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이미지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가운데 백 대표는 “나치깃발은 전후 각종 법령으로 국내외에서 사용이 엄격히 제재되었지만 욱일기는 어떤가. 아직도 각종 국제행사에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올림픽 응원단에 등장하고 있다. 전쟁의 상징물인 욱일기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다시는 사용되서는 안된다”고 준엄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와 함께 1970년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폴란드 홀로코스트 추모비 앞에 무릎꿇고 참회하는 역사적인 동영상이 나오고 일본의 극우단체인 재특회(在特會)가 최근 한 도시에서 벌인 시위때 욱일기와 나치기를 나란히 들고 나온 쇼킹한 영상을 캡처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1월19일 일본 사이타마(埼玉)와 와라비시(蕨市), 카와구치시(川口市) 등지의 시위에서 주최측인 재특회가 하켄크로이츠 소지를 권장한 가운데 참가자가 나치 깃발을 들고 나치 상징을 몸에 두르거나 완장을 차고 행진하는 장면으로 알려졌다.
백영현 대표는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나치기와 욱일기가 2014년 오늘의 일본 시가지에서 나란히 행진하는 사진 한 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아시아의 나치깃발 욱일기는 살아있으며, 일본의 군국주의는 부활했다는 사실”이라고 겅고했다.
백 대표는 이 동영상을 유투브와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UN과 IOC 등 국제기관, 단체 등에 배포해 반인류적인 단체인 재특회는 물론, 이 같은 모습을 수수방관한 일본 정부와 경찰을 전 세계에 고발하기로 했다.
특히 나치 하켄크로이츠의 소지를 권장한 일본 재특회 관련 자료는 세계 주요 통신사를 비롯,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이스라엘 정부 및 언론, 전 세계 유태인 단체에게 보내 강력한 응징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석달간 동영상 제작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백영현 대표는 “유엔 인권단체 및 유태인 단체 등과 협력하여 재특회의 하켄크로이츠 사용을 강력 규탄하고 시위에 함께 등장한 욱일전범기가 지구촌에서 완전 퇴출되도록 법률적인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