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범기 상징물이 잇따라 퇴출(退出)되고 있다.
최근 도미니카공화국의 유명 휴양지에서 일본전범기 조명이 사라진데 이어 뉴욕 브루클린의 한 은행 벽에 그려진 일본전범기 벽화가 제거(除去)됐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는 17일 브루클린 그랜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체이스은행 부시윅 지점 벽에 그려진 욱일전범기 이미지의 벽화가 철거(撤去)됐다고 밝혔다.
전범기벽화는 지난해 12월16일 한인의 제보로 알려진 후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강력한 항의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서한에서 “욱일전범기기는 독일의 나치 상징과 같은 것으로 이 깃발 아래서 어린 소녀와 많은 젊은 여성들이 납치되어 성노예를 강요당했고, 인간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고, 강제노동과 수많은 전쟁범죄가 자행됐다”며 당장 삭제(削除)할 것을 요구했다.
크리스티안 파라코 체이스 은행 부시윅 지점장은 “서한을 받은후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어 본사에 보고하고 벽화를 제거하게 됐다”고 알려왔다. 현재 벽화가 있던 자리는 밤색으로 칠해져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회장은 “파라코 지점장이 지워진 벽을 멋진 벽화로 채울 예술가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도 해왔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인작가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브루클린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에도 트라우트만 스트리트에 있는 한 빌딩의 벽에 욱일 전범기를 표현한 벽화가 발견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도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벽화를 제작한 부쉬윅 콜렉티브 대표와 이 지역의 다이아나 레이나 뉴욕시의원에게 강력한 항의 서한을 발송해 제거토록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범기 조명을 포함, 이같은 개가들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관심과 노력에 힘입은 것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일전퇴모)’의 백영현 공동대표는 “대부분의 전범기 상징들은 디자인예술을 표방한 일본의 교묘한 확산 노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지인들의 무지(無知)가 걸림돌”이라며 “해외 거주하는 모든 한인들이 전범기 디자인을 발견하면 반드시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뉴욕 브루클린에 日전범기 벽화 또 출몰<2014년 12월 17일>
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ar_id=NISX20141217_0013362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