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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백영현씨 도미니카 ‘日전범기 조명’ 퇴출시켰다

카리브해 최대 관광지 푼타카나 광장 전범기 조명 제거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5-01-09 (금) 14:34:17

 

뉴욕의 70대 한인이 카리브해 최대의 관광지에서 밤마다 비쳐지는 일본전범기(日本戰犯旗) 조명(照明)을 퇴출시키는 개가(凱歌)를 올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 백영현(72) 공동대표. 백 대표는 ‘글로벌웹진’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최대 휴양지 푼타카나(Punta Cana)의 파라다이스호텔 광장 앞에서 매일 밤 일본전범기 컨셉의 조명이 비쳐지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한달여에 걸친 노력 끝에 퇴출시키는 개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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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타카나는 도미니카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2시간반 정도 떨어진 곳으로 연간 600만 관광객 중 400만명이 방문하는 카리브해 최대의 관광지로 잘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파라다이스호텔 앞 광장은 모든 관광객들이 한번쯤 지나는 명소(名所)이다.

 

백영현 대표가 이곳에서 밤마다 일본전범기인 ‘욱일기’ 조명쇼가 펼쳐지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것은 우연이었다.

 

두 아들이 부모의 결혼기념일 깜짝 선물로 도미니카 여행을 예약해주어 지난해 11월2일 일주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나게 됐다. 며칠 후 부인 김영순 씨와 함께 밤산책을 나온 백영현 대표는 광장 한가운데 작은 분수대에서 연출되는 조명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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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핏빛처럼 붉은색과 희색이 어우러진 조명이 노골적인 일본 전범기 형상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는 것 같았습니다. 머나먼 카리브해의 휴양지 한복판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전범기 이미지가 비쳐지고 있다니 말입니다.”

 

지난 2010년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체조대표팀이 전범기 컨셉의 유니폼을 입고 나온 것에 격분(激忿)해 뜻있는 한인들과 함께 ‘일전퇴모’를 결성하고 일본의 전범 상징물 퇴출에 노력을 기울여온 그가 아닌가.

 

휴가 일정을 중단하고 이 일에 매달렸다. 조명을 비추고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 매니저를 만나 어찌된 일인자 확인해 보았다. 파라다이스 호텔은 스페인의 억만장자가 소유한 것으로 광장의 중심에 일본레스토랑 등 일본관련 상점들이 많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기 때문에 볼거리 차원에서 조명 디자인을 만든 것이었다.

 

도미니카에서도 유명한 전문가에게 의뢰해 일본의 상징물을 정교한 조명 디자인으로 형상화해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영현 대표는 호텔 관계자에게 “당신들이 매일 밤 비쳐주는 저 조명디자인이 아시아의 나치깃발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눈을 크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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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대표는 “일본제국주의 군대가 저 깃발을 앞세워 아시아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생체실험했다. 수십만명의 젊은 여성과 여자아이들을 납치해 성노예로 삼았다. 나치의 홀로코스트 이상가는 참혹한 범죄의 상징물을 이렇게 평화롭고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곳에서 버젓이 비춘다는 것은 경악할만한 일”이라고 질타(叱咤)했다.

 

연 이틀을 찾아가 조명 중단을 요구하자 호텔 매니저는 “일단 자료를 보내달라. 사실을 확인하고 오너에게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곧바로 뉴욕에 돌아온 백영현 대표는 그간 모은 일본전범기 자료들과 함께 서한을 발송했다. 그중에는 욱일기와 나치의 하겐크로이츠(꺾어진 철십자가)가 나란히 걸린 채 일본과 독일 군부가 함께 한 사진도 있었다.

 

그러나 설득은 결코 쉽지 않았다. 푼타카나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이 관광성수기이고 특히 12월은 축제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여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조명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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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대표는 압박과 설득을 병행했다. 뉴저지에서 환경민권단체인 1492그린클럽을 창설하기도 한 그는 “1492는 컬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그때의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다. 1492년 컬럼버스가 처음 상륙한 이스파뇰라 섬이 바로 오늘의 도미니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492그린클럽엔 미국의 연방정치인을 비롯한 3천명의 회원들이 있다. 아시아의 나치깃발인 전범기 조명이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 사회에 알려지면 큰 파문(波紋)이 일어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와 함께 “최근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는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전범기의 최대 피해자다.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이 나치 깃발을 보는 것처럼 끔찍한 체험을 아름다운 이곳에서 준다면 누구 손해가 되겠냐?”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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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중부뉴저지교회 장충현 장로 등 미주 한인들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췄다. 도미니카에 파송나간 한인 선교사에 연락해 압박을 가하는 양동작전(陽動作戰)을 펼친 것이다. 특히 도미니카에서 26년간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A선교사는 푼타카나에서 숙식을 하면서 매일 호텔측은 물론, 시관계자와 접촉, 전범기 조명을 거두도록 총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백영현 대표는 선교사 A씨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도미니카에서 날아온 ‘평화의 비둘기’ 한 마리였다.

 

“백선생님 광장을 뒤덮은 피비린내 나는 욱일기의 조명이 드디어 오늘부로 이곳에서 내려졌습니다. 푼타카나를 찾아오는 400만명 이상의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더 이상 2차대전, 특히 태평양전쟁의 악몽(惡夢)과 상처의 상징인 욱일전범기가 이제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일본의 정의로운 젊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하늘이 내려주신 성탄선물이 될 이 일을 위해 애쓰신 미국에 계신 여러분과 함께 보람을 나눕니다. 즐겁고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이제 산토도밍고로 돌아갑니다. 도미니카에서 12월23일 000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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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대표는 “하늘에서는 당연스러운 축복(祝福)일지 모르지만 이 땅의 나에게는 기적(奇蹟)같은 일이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모아진 두 손을 바라보며 카리브해의 푼타카나 광장에 몰려 있는 관광객들 사이에 휩쓸리는 환상에 빠지며 행복하게 새해를 맞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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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사진 www.en.wikipedia.org


 

 

 

<꼬리뉴스>

 

콜럼버스가 가장 먼저 발을 디딘 신세계, 도미니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12월 5일 최초로 발을 디딘 신세계(New World), 그곳이 바로 오늘날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가 위치하고 있는 이스파뇰라 섬이다. 그로부터 4년 후인 1496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생 바르톨로메오 콜럼버스가 신세계 최초의 유럽인 도시를 건설하는데 그곳이 바로 오늘날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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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연유로 산토도밍고에는 신대륙 최초의 대학, 최초의 성당, 그리고 최초의 유럽식 성채가 세워졌으며, 이러한 유산을 포함한 산토도밍고 구도시 전체가 UNESCO 문화유산(文化遺産)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북미대륙과 중남미 대륙 사이의 카리브해에 위치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러한 문화유산과 함께 무지개빛 해변과 뜨거운 아열대 햇살,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야구, 중남미의 대표적인 춤 “메링게”, 커피와 시가 등 자연환경과 스포츠, 예술, 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나라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면적이 우리 한반도의 1/4 크기이며, 인구는 약 1000만 명이고, 카리브지역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가졌으며, 지속적으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대외활동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는 카리브지역의 중심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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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은 1962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며, 서로 상대국에 대사관을 설치하여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와 양국 국민들의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있다. 우리 교민 약 500여 명이 수도 산토도밍고와 제2의 도시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섬유업체 등 약 20여개의 기업체를 운영하며 생활하고 있다.

 

푼타카나는 산토도밍고에서 동쪽으로 2시간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 칸쿤의 15년 전 모습처럼 순수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으로 관광객들의 매력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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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투어가 매우 다양하고 콜롬버스의 무덤 등 역사적인 스토리도 많은 곳이다. 멋진 풍광을 위해 지역 호텔을 야자수보다 높게 세울 수 없고 해변에서 일정거리 이상 떨어진 곳에 짓도록 규제되고 있다.

 

<주도미니카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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