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의 한인이민단체인 민권센터가 이민개혁촉구를 위한 행진과 시한부 단식투쟁에 돌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권센터(회장 정승진)를 비롯한 뉴욕의 이민자, 사회단체, 종교지도자들은 맨해튼에서 하원 이민개혁 법안 상정 촉구 집회와 행진(Pilgrimage)을 가졌다. 이와 함께 주요 단체 지도자와 운동가들이 사흘간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및 행진은 민권센터를 비롯한 이민단체들이 소속된 ‘진정한 이민개혁을 위한 뉴욕연맹(NYRIR)’이 개최한 것으로 제롤드 네들러 연방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여했다.
정승진 회장은 세인트 패트릭 교회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연방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더 이상 이민개혁을 지체하는 언동을 멈추고 이 나라의 번영과 안전을 위한 핵심사안인 이민개혁 법안을 즉각 상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맨해튼 거리를 종단해 최남단 사우스 페리까지 행진했고 배를 타고 스태튼 아일랜드로 건너가 마이클 그림 연방 하원의원 사무실 앞까지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행진은 1100만 명 서류미비자의 사면을 요구하는 의미로 총 연장 11마일을 걸었다.
마이클 그림 연방 하원의원 사무실앞에 도착한 시위대는 하원에 계류중인 이민개혁 법안(H.R. 15)에 그림 의원이 조속히 찬성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행사를 마치고 주요 이민자 단체의 운동가들은 향후 3일 동안 자발적 단식투쟁에 들어갔으며 민권센터 소속 드리머들과 실무진, 이사진 등 10명의 관계자들도 동참했다.
한편 워싱턴DC에서도 이날부터 전국의 주요 사회단체와 지도자와 명망가들이 연방청사앞에서 이민개혁 촉구 단식투쟁에 돌입했으며 민권센터 정승진 회장도 합류할 계획이다.
뉴욕=민병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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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공화당 이민개혁법안처리 내년으로 미뤄이민개혁법안과 관련, 공화당 하원은 처리를 내년으로 미룬다는 방침이다.
연방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시간부족을 이유로 이민개혁법안의 올해안 처리가 어려워 내년으로 넘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공화당 하원의 서열 3위인 케빈 맥카시 하원원내총무는 최근 이민옹호단체원들과의 회동에서 “올해는 어떠한 이민개혁법안에 대해서도 하원 전체회의에선 표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개혁을 지지해온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원내총무는 공화당 하원이 이민개혁을 무산 시키려는 게 아니며 내년에는 반드시 이민개혁법안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이같은 입장은 다분히 전략적이다. 이민자들의 표심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이민개혁법안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처리를 서두를 경우 상하원 막후 조정과정에서 상원가결 이민개혁법안에 끌려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