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되세요!” 뉴욕서 ‘쇼생크탈출’ 연상 탈옥수 조롱 메모 남겨
종신형 선고 흉악범 2명 삼엄한 경계 뚫고 유유히 사라져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뉴욕서 영화 '쇼생크탈출'을 연상시키며 탈옥한 두명의 수감자가 'Have a nice day(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조롱조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뉴스는 7일 두명의 흉악범이 뉴욕주 대네모라의 클린턴교도소에서 이같은 메모를 남기고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각각 살인죄로 수감된 리차드 매트(48)와 데이빗 스웨트(34)는 지난 5일 밤 10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5시30분 사이에 탈출한 것으로 추정(推定)된다.
캐나다 접경지대에서 불과 25마일 떨어진 대네모라 교도소는 경비가 특히 엄중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탈출은 교도당국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이 교도소에서 탈출에 성공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감방안의 벽을 몰래 뚫고 탈출에 성공, 영화 쇼생크탈출과 같은 드라마틱한 탈출극의 주인공이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간수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침대 밑에서 전동공구를 이용해서 벽에 구멍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서 구멍난 벽을 육감적인 핀업걸 사진으로 가린 것처럼 이들은 감방 벽을 TV영화 '페리스 부엘러' 포스터를 붙여 놓아 시선을 분산시켰다. 영화 주인공이 부패한 교도소장을 조롱하며 비밀금고를 빼돌렸다면 이들은 교도소내 파이프에 노란색 메모지에 조롱조의 그림과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쓴 노란 메모지를 교도소내 파이프에 붙여 놓았다.
사건 발생 직후 교도소 현장을 둘러본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의 탈옥이 치밀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간수들은 두시간 간격으로 교도소안을 순찰하지만 이들이 구멍을 파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교도 당국은 이들이 어떻게 전동장비를 입수했고 벽을 뚫은 후 미로처럼 복잡한 파이프 라인을 뚫고 30피트 높이의 담장을 넘어 갈 수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45년 세워진 댄네모라 교도소는 총 2689명의 재소자가 있는 뉴욕주 최대 규모로 200명 이상의 교도관이 근무하고 있다.
리차드 매트는 1997년 멕시코 토노완다에서 한 남성을 납치 살해해 무기징역(無期懲役)을 선고받고 25년째 수감돼 있었다.
데이빗 스웨트는 2002년 브루미 카운티 셰리프의 케빈 타시아 부보안관을 살해, 가석방없는 종신형이 선고돼 수감중이었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Two convicted murderers escape from New York max-security prison using power tools and tunneling; leave 'have a nice day' note <Daily News>
http://www.nydailynews.com/news/national/convicted-killers-escape-n-y-prison-article-1.2248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