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證言)과 미국작가의 소설 등 ‘위안부 기록물’들이 미주류사회에 기증되는 캠페인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캠페인은 미주 최초의 위안부기림비와 소녀상이 있는 동부와 서부들의 동포들이 주도해 눈길을 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는 한인홍보기업 미디어조아(대표 한지수)가 위안부피해자 구술집 영문판 ‘Can You Hear Us(들리나요)’를 미국 대학 도서관 등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이 나서 위안부소설 ‘용의 딸들’을 공립학교와 도서관 등지에 보내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위안부 구술집’ 영문판은 미디어조아가 운영하는 일본군성폭력 사이버역사박물관이 지난달 8일 미국 배포 기자회견이후 30여권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소재 대학 도서관에 보냈고 최근엔 뉴저지에서 ‘연방하원 위안부결의안’의 주역 마이클 혼다 의원에게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11일엔 뉴저지의 명문 몽클레어 주립대학을 찾아 영문판 전달식을 갖고 이 대학교수들에게 일본 우익정권의 역사왜곡문제, 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人權)과 명예회복(名譽回復)을 위한 노력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학의 범죄학과 교수인 크리스토퍼 살바토레 박사와 가브리엘 루빈 박사 등은 영문판 증정에 사의를 표하고 위안부 관련 일본제국주의 군대의 범죄행위들을 주제로 학생들의 심포지엄 및 위안부 피해자 관련 내용의 강의를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케빈 딘 롱코 교수와 프랜시스 라구소 교수는 일본군성폭력 사이버역사박물관이 부대 행사로 추진하는 위안부 피해자 영화 ‘그리고 싶은것’을 대학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조아는 위안부구술집 영문판 배포를 더욱 촉진(促進)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회사인 굿펀딩과 제휴해 후원프로젝트를 오픈했다 .
한지수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해 전세계 한인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당부했다.
위안부소설 ‘용의 딸들(Daughters of the Dragon)’은 윌리엄 앤드류스 작가가 지난해 1월 출간한 것으로 위안부로 끌려간 자희의 삶과 죽음을 다룬 내용이다. 앤드루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독립출판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IPPY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엔 김서경 작가의 번역으로 한글판이 출간되기도 했다.
‘용의 딸들 도서관 보내기 캠페인’은 한인들이 책값을 기부하면 가주한미포럼이 각 지역 학교와 도서관에 책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산케이 “용의딸들 보급은 ‘일본=악당’ 퍼뜨리기”
최근 일본의 극우신문 산케이는 미국의 한인들이 위안부 일대기 소설을 공립학교와 도서관에 보내고 있다며 이를 ‘일본 악당론 퍼뜨리기’라고 보도해 미주한인들의 분노(憤怒)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산케이는 지난 6일 “미주한인단체가 용의 딸들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박해를 기록한 안네의 일기처럼 알리려 한다. 일본 악당론을 미국에 침투시키려는 것 같다”면서 “용의 딸들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위안부 강제연행’과 ‘성노예’란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