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기증한 ‘유엔 장애인 접근센터(Accessibility Centre)’가 4일 정식 개관했다.
UN본부에서 열린 이날 개관식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존 애쉬 UN총회 의장, 국제 장애인 단체 대표들과 우리 정부는 오준 주유엔대사와 미래창조과학부 강성주 융합정책관이 참석했다.

유엔 회의장 부속시설로 활용되는 장애인 접근센터는 국내에서 개발된 특수키보드, 점자정보단말기, 화면낭독 소프트웨어 등 87개 제품을 시각ㆍ청각 및 신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대여하게 된다.

세계장애인의 날(12.3)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하고, “장애인 접근센터를 장애인 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한 유엔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강성주 융합정책관은 장애인들의 권리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정보통신기술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유엔간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반기문 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테이프 커팅에 앞서 열린 개관식에서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수화를 시연 해 눈길을 끌었다.
유엔 최초로 설치된 이 장애인 접근센터는 유엔을 방문하는 세계 각국 장애인들이 한국의 장애인 보조기기 기술을 몸소 체험토록 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노정훈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장애인을 돕는 것은 장애인을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존 애쉬 UN총회 의장은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주 융합정책관은 “장애인들을 진정 돕기 위해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에 문을 여는 시설은 장애인들에게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는 아주 유용한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기술적인 발전을 통해 센터를 잘 이끌어갈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엔 세계청각장애인연맹(World Federation of the Deaf)의 제니 닐슨 회장도 자리했다. 닐슨 회장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반 총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장애인들은 모두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선택과 의사 결정 과정에 포함되고 싶어하는 열망을 갖고 있으며 센터 설립으로 인해 그들의 의사 반영이 더욱 원활히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