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폭발로 붕괴된 뉴욕 맨해튼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두명의 사체(死體)가 29일 발견됐다.
뉴욕소방국(NYFD)은 5층 건물 등 3개 동이 붕괴된 맨해튼 이스트빌리지 현장에서 니콜라스 피게로아(23)와 모이세스 이스마엘 로콘약(27)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피게로아는 121번지 건물 1층의 한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스시파크 식당에서 식사중이었고 로콘약은 스시파크의 주방보조로 일하고 있었다. 폭발은 지난 25일 오후 3시17분경 이 건물 지하에서 발생했다.
뉴욕소방국의 대니얼 니그로 커미셔너는 "일단 실종자 두 사람의 사체는 발견했지만 또다른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잔해 발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엔 많은 시민 등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희생자와 이재민들을 위해 '고펀드미' 등 인터넷모금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8월 건물주의 불법적인 가스배관 연결이 적발(摘發)돼 곧바로 가스 공급을 차단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불법적인 가스관 연결은 김씨의 식당의 가스를 아파트 나머지 사람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이 때문에 김씨는 원인도 모른 채 열흘간 가스 없이 전기밥솥, 부탄가스등을 이용해 영업을 해야 했다.
뉴욕의 가스전기회사인 콘에디슨은 2층부터 5층의 아파트는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 스시파크에만 가스를 공급해 왔다. 그러나 건물주는 지난해 가을 입주한 주민들에게 가스공급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스시파크의 가스관이 불법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시파크 업주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스를 빼앗길까봐 수시로 지하실에 내려가서 확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콘에디슨에서 나와 안전 점검 작업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엄청난 사고가 벌어졌다며 망연자실(茫然自失)한 상태다.
이날 폭발사고는 콘에디슨 직원들이 건물주의 가스관 공사를 규정에 위배된다고 판단하고 돌아간지 한시간도 안돼 발생했다. 사고 직전 김씨는 가스냄새를 인지하고 건물주에 연락했으며 건물주 아들이 지하실 문을 여는 순간 폭발, 바로 위에 있던 스시파크가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Months Before East Village Blast, Utility Found Gas Line Was Tapped in Dangerous Way <NY Times>
http://www.nytimes.com/2015/03/29/nyregion/months-before-east-village-blast-utility-found-gas-line-was-tapped-in-dangerous-way.html?hp&action=click&pgtype=Homepage&module=second-column-region®ion=top-news&WT.nav=top-news&_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