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51) 국민대교수가 러시아에서 강연해 눈길을 끌었다.
란코프 교수는 27일 모스크바 국립인문대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정보의 출처(出處)는?'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엔 국립인문대 동양문화학부 나탈리아 체스노코바 교수,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 마리아 레자노보 실용 동양학대학 교수, 키릴 프리마코프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선임연구원 등 한국학 전문가들과 김원일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과 주요 인사,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준비는 러시아 한국학계에서 차세대의 대표주자로 통하는 국립인문대 동양문화학부 나탈리아 체스노코바 교수가 맡았다.
란코프 교수는 "외부세계에서 북한에 대한 정보통로는 북한의 공식 언론, 북한주재 외국대사관이나 관련기관, 각국의 정보부계통 탈북자의 증언 등이 있지만 북한사회의 특성상 알려진 정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며 최근 논란을 빚은 탈북자 정보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평양출신의 탈북자는 없다. 가끔 북한의 고위층이 탈북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기들의 몸값을 올리려고 북한정보를 가공(加工)해서 발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의 진위여부를 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탈북자들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란코프 교수는 탈북자들의 70%가 여성이고 탈북의 주요원인이 경제적인 문제때문이라면서 일부 탈북자들의 한국행에 브로커들이 개입하는 문제와 고급정보를 가진 인사들 외엔 원칙적으로 탈북자들을 반기지 않은 한국정부의 정책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의 임금수준이 보통 한국인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은 통일정책에도 장애요인이 된다"면서 "한국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탈북자 정착정책이 수행되어야 하고 성공한 탈북자들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은 시대의 지속가능성과 관련, "현재 북한은 중국의 1980년대처럼 나름의 개혁 개방정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적어도 5-7년은 지속되어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 성과가 없다면 북한체제의 지속 여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북한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교수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란코프(Andrei Lankov) 교수는 러시아 출신의 동양학자이자 사회평론가, 한국학자, 역사비평가이다. 1980년대 김일성대에서 수학한 그는 국제적인 명성의 북한전문가로 통한다.
1986년에 레닌그라드 대학교 동양학부를 졸업했고 1989년—1992년에 레닌그라드 대학교/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동양학부에서 한국어와 한국역사를 가르쳤다.
1992년—1996년에 한국에서 근무하고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호주 캔버라의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역사를 가르쳤다. 2004년부터 국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러시아의 국영방송 러시아의 소리에 주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자료=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