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뉴저지 버겐카운티와 차세대 인재(次世代人材) 양성을 위한 활발한 인적 교류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4일 뉴저지 해켄색의 버겐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합천군과 버겐카운티의 자매결연 1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엔 하창환 합천군수를 비롯, 의회의장 허종홍 의회의장, 이용균 의원, 국제교류협의회 윤중묵 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했고 3주간의 국제인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합천군 우수고교생 16명이 함께 해 시선을 끌었다.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뉴욕 맨해튼과 허드슨강을 지나는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경계로 하고 있으며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팍은 뉴욕 플러싱과 함께 미동부의 양대 한인타운으로 꼽힌다. 카운티는 우리나라의 군과 비슷한 행정개념이다.
특히 해외 최초의 위안부기림비(팰리세이즈팍)와 미지방정부 최초의 위안부기림비(해켄색) 건립지역으로도 유명하며, 한국전참전용사비(포트리)도 있어 인권과 반전의 정신이 어느 곳보다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날 기념식엔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은 물론, 존 호건 버겐카운티 클럭, 데이빗 갠츠 전 프리홀더 의장 등 카운티정부를 대표하는 핵심 정치인들이 빠짐없이 나와 합천군 일행을 뜨겁게 환영했다.
미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카운티중 하나로 뉴욕과 같은 생활권인 버겐카운티가 합천군과 자매결연의 인연을 맺은 것은 1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합천이 고향인 조병창 전 뉴욕한인회장의 주선으로 21세기 국제화를 위해 정기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諒解覺書)를 체결하게 됐다.
가족 장학재단인 조파운데이션을 통해 매년 형편이 어려운 2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출연하고 있는 조병창 회장은 고향의 우수 학생들이 보다 큰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합천군도 국제교류협의회 주도로 지난 2009년부터 여름방학동안 학생들을 미국에 보내 3주간 국제인재교육 프로그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총 16명의 남녀고교생들이 합천군청 대외협력담당 문동구, 이인원 씨의 인솔로 뉴욕의 페이스 유니버시티 국제교육센터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우수 인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버겐카운티 정부는 손원경, 이기래, 안혜란, 문다빈, 정서린, 서은지(이상 합천여고) 김승현, 이예은(이상 삼가고) 송미향, 정해민(이상 야로고) 배현석, 송성일, 김현봉, 하수민, 박동환, 이준희(이상 합천고) 등 16명의 학생들에게 카운티정부 방문기념 인증서와 배지를 선물로 주는 등 환대(歡待)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낯선 환경에서 처음엔 떨리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외국 친구들을 사귀고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합천군 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이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는 무척 높은 편이다.
하창환 군수는 "버겐카운티와의 우호협력에서 많은 기대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합천군의 학생들에게 세상을 넓게 보는 안목과 꿈을 키울수 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직접 참관했는데 다른 외국학생들을 리드하는 모습에 뿌듯하고 대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에 이어 2014년 재선된 하창환 군수는 "합천에서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을 2011년과 2013년 개최해 대장경의 가치를 세계에 알렸고 2017년 세 번째 축전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해인사와 합천 영상테마파크, 생태공원, 가야산, 황매산, 합천댐 등을 잇는 관광벨트와 고수부지를 활용한 사계절 레저관광도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대장경 축제 대장경 간행 1천년 맞아 기획
대장경 천년축전은 지난 2011년 대장경 간행 1천년을 맞아 기획된 행사이다.
2013년 두 번째 대장경 축전은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렸다.
축제는 물론 민족의 보배인 팔만대장경(海印寺 大藏經 : 국보 제32호)을 수호하고 있는 해인사를 중심으로 한다.
2013년엔 1,20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마애불입상(보물 제22호)이 큰 화제가 되었다. 마애불상은 해인사에서 가야산을 타고 2.3km 정도 위에 위치하고 있다.
평소 스님들의 기도처로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대중들은 볼 수가 없었다. 마애불상은 돋을새김으로 높이 7.5m 너비 3.1m 크기의 불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마애불상 인근엔 독립운동 33인 가운데 한 분인 백용성(龍城禪師, 1864~1940) 스님이 주석한 암자였던 용탑선원과 임진왜란(1592)과 정유재란 때 승병장으로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惟情:1544~1610)가 수도하다 입적하신 홍제암이 있다.
한편 2017년 대장경 축전은 경남도에서 예산지원이 중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행사로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하창환 군수는 최근 국내언론과의 회견에서 "대장경축전은 합천의 대표적인 유물을 관광콘텐츠로 개발한 것이어서 국내행사로라도 개최해야 한다"면서 "예산이 부족한 만큼 45일로 예정된 축전 기간을 15일로 줄이고, 대신에 전시·체험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장경축전 업무를 맡은 합천군 대장경사업소는 해인사 측과 협의해 대장경 천 년을 알리는 근본 취지를 충분하게 살리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