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앙(推仰)되는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150주기를 맞아 저격 현장인 워싱턴 DC의 포드 극장과 링컨이 숨을 거둔 페터슨 하우스가 언론에 공개됐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1865년 4월14일 밤 포드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다가 존 윌크스 부스의 총을 맞고 이튿날 아침 타계했다. 14일과 15일 양일간 포드극장은 국내외 언론 등 관계자 200명을 초청, 5시간에 걸친 투어와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9년 열린 탄생 200주년 기념식이 미국의 가장 위대한 인물을 위한 경축(慶祝)의 자리였다면 150주기 추모식은 그에 대한 업적(業績)을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되었다.
포드극장재단과 미국립공원국이 함께 마련한 이번 링컨추모행사는 지난 3월23일부터 5월29일까지 두달 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시작된 '자유의 노래: 링컨과 남북전쟁'이라는 뮤지컬도 5월20일까지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14일 포드극장 내셔널 포트리트 갤러리에선 촛불 추모와 헌정공연 등 행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링컨이 저격당한 2층 발코니석을 비롯, '조용한 목격자, 링컨 암살 유물들' 특별전을 둘러볼 수 있었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2층 전시실은 암살 당시 입은 링컨의 코트와 동반한 부인의 코트, 저격범 존 부스의 권총, 장례식때 덮은 성조기 등이 진열됐다. 특히 저격 순간 앉아 있었던 링컨의 붉은색 의자가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링컨의 의자는 15일까지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1865년 4월14일 10시21분 공연 관람 도중 발코니석에 침입한 부스의 총을 머리에 맞고 쓰러진 링컨은 저격 직후 길 건너 위치한 여관 페터슨 하우스에 옮겨졌다. 그리고 약 9시간뒤인 15일 오전 7시22분 끝내 숨을 거두었다.
추모 촛불행사가 열린 14일 밤 포드 극장 앞엔 남녀 자원봉사자들이 150년전 전통 복장을 착용한 채 사람들을 맞는 등 일대 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150년전으로 돌아간 듯 했다.


이튿날인 15일 아침엔 국립공원국 주최로 헌화식이 열렸다. 브래스밴드의 연주에 이어 오전 8시 워싱턴 일대 교회에서 조종(弔鐘)이 울려 퍼졌다.
1863년 1월 링컨은 미국의 수치인 노예제도 종식을 선언, 약 400만명의 노예들을 해방시켰다. 노예해방선언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정략적인 판단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인간의 평등과 자유, 인권에 기초한 링컨의 사상은 오늘날 미국은 물론, 세계에 깊은 영향을 드리우고 있다.
포드 극장은 1861년 극장 매니저인 존 T 포드가 쓰지 않는 교회 건물을 임대해 문을 열었다. 개관이후 연극과 뮤지컬 극장으로 인기를 끈 포드 극장은 1865년 4월14일 비극의 장소가 되었다.

당시 링컨 대통령은 'Our America Cousine'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포드 극장의 2층 발코니속에 부인과 함께 앉았다. 그로선 열두번째로 포드 극장 방문이었다. 공연이 끝나갈 즈음 그발코니석에 난입한 존 윌크스 부스의 총을 맞고 결국 9시간 뒤 숨지고 말았다.
링컨저격사건이후 포드 극장은 100년이상 폐쇄되었다. 1968년 국가역사유적지로 재개관되었고 2009년 링컨 탄생 200주년을 기해 리노베이션을 거쳐 뮤지엄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링컨 관련 뮤지컬과 연극, 워크샵 등을 개최하며 링컨의 업적과 미국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살아있는 교육프로그램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워싱턴DC=윌리엄 문 기자 moonwilliam1@gmail.com
<꼬리뉴스>
링컨의자 진품이 미시건에 있는 까닭
http://www.myfoxdetroit.com/story/28808651/3-little-known-facts-about-the-chair-abraham-lincoln-was-shot-in
https://www.thehenryford.org/museum/exhibits.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