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도노조가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코레일 노조를 지지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반 파리 한국대사관 앞에서 지지시위를 선언해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간지 우에스트 프랑스(Ouest France) 등 프랑스 언론들도 한국 철도노동자 파업과 22일 민주노총 본부 경찰 기습에 대해 보도했다.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프랑스 철도노조 ‘쉬드 라이유(Sud Rail)’는 자신들의 사이트에 국제부분 코레일 지지연대에 링크로 한국 철도노조를 지지하는 전단지를 올려놓는 등 적극 홍보와 함께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온라인 노조연대인 ‘국경 없는 연대 라부르스타(LabourStart)’가 한국 철도노조 파업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고 있으며 온라인 서명 공간도 열어 매일 SNS를 통해 파업을 지지하는 메세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국경없는연대 라부르스타트 (http://www.labourstart.org/fr/wordpress/)’는 전세계 온라인 노조연대로 세계 각국의 노조들 활동 소식을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나라 말로 전하고 있다
프랑스는 한국의 철도부분 등 공공부분의 진출을 오랫동안 추진해왔고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프랑스 방문 기간 동안 프랑스의 기업인 만찬에서 공공부분 개방을 약속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보이는 ‘우에스트 프랑스’는 “한국노총이 지난 23일 철도노동자들과 연대해 토요일(28일) 총파업 돌입 슬로건을 내놓았다”며 “진압 경찰이 노조간부들을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를 기습하여 파업자들과 노조원 130여 명을 연행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코레일 직원들이 고속철도를 관리하는 계열회사를 설립한다는 결정에 반대해 2주 전에 파업을 시작했으며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와 대규모 정리해고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양보하지 않겠다”고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프랑스의 유력 경제일간지 레제코도 24일자 ‘한국판 궤도 싸움(La bataille du rail version sud-cor
éenn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철도노동자들이 정부에 맞서 2주 넘게 투쟁을 계속해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병력의 민주노총(KCTU) 기습으로 예기치 않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노조원들에게 이번 경찰력 동원은 투쟁의 강도를 당연 강화시키는 쪽으로 몰고가게 했다”며 “그 해답은 대규모의 첫 사회적 시험에 직면한 박근혜 대통령 자신에게서 나올 법도 하다”고 정부의 대응을 주목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