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위안부범죄를 인정(admit)하고 사과(apologize)하라, 세계인 모두가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동참(accompany)하자!"
사이클에 몸을 싣고 미 대륙을 횡단하며 위안부 이슈를 알린 한국의 대학생 청년 듀오가 마침내 뉴저지 위안부 기림비에 안착(安着)했다.
지난 6월27일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의 위안부소녀상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심용석(22 인천대 중어중국학과)씨와 백덕열(22 경희대 체육학과) 씨가 대륙을 가로지른지 66일만인 1일 뉴저지 해켄색의 위안부기림비와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기림비 두 곳을 잇따라 들렀다.
이들은 오전 10시경 버겐카운티 청사가 있는 해켄색의 위안부기림비에 들어 참배 한 후, 5km 정도 떨어진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기림비에 도착했다. 팰팍의 위안부기림비는 2010년 해외 최초의 위안부기림비로 건립되었고 해켄색의 위안부기림비는 2013년 미국의 주정부차원에서 최초로 건립된 역사적 기념물이다.
이들은 해켄색의 위안부 기림비가 노예제도로 희생된 흑인들과 나치에 희생된 유태인을 위한 추모비, 아일랜드 대기근, 아르메니아 학살 추모비가 있는 '메모리얼 아일랜드'에 함께 세워진 것을 보고 "위안부이슈가 세계의 주요한 인권문제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팰팍의 위안부기림비 앞엔 기림비 건립에 앞장섰던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관계자들과 뉴저지한인회 박은림 회장, 뉴저지 대한체육회 서승철 회장 등이 함께 했다.
또한 지난달 두사람이 워싱턴 DC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할 때 동참한 뉴저지사이클연맹 유세형 회장과 박병록씨, 또 뉴저지 체류를 돕고 있는 성공회 신부님과 위안부기림비 도안(圖案)을 만든 스티브 카발로 화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세형 사이클연맹 회장은 "젊은 학생들이 사이클을 타고 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이런 일을 해주는 것이 고맙고 대견하다. 미국에 사는 우리 어른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희생된 위안부피해자들을 위한 묵념(默念)과 헌화(獻花) 의식을 한 후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심종석 백덕열 씨는 "일본제국주의가 한국은 물론, 중국, 필리핀 등 많은 나라의 어린 여성들을 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했는데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일본정부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륙횡단 프로젝트 슬로건 '트리플 A(Admit, Apologize, Accompany)'의 의미를 다시 한번 설명하고 위안부 문제가 미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이슈가 되어 이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2일 맨해튼 파크애버뉴의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유엔본부로 이동, 67일간의 대장정(大長征)을 마무리하게 된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이상 사진 유세형 뉴저지사이클연맹 회장 제공
<꼬리뉴스>
일본여행사 ‘위안부기림비’ 테마관광 정례화 방침 <2013.9.10.>
日여성인권단체 대표 美위안부기림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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