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의 리수용외무상을 접견(接見)한 사진이 지난해 9월27일 사진과 판박이처럼 닮아 화제가 되고 있다.
리수용 외상은 1일 반기문 사무총장 집무실을 찾아 환담(歡談)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유엔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흥미롭게도 지난해 9월27일 유엔총회 기간중 촬영한 사진과 너무 흡사해 시선을 끈다.

2015년 10월 1일 사진
특히 리수용 외무상은 똑같은 색상의 양복과 넥타이, 가슴에 착용한 김일성배지, 무표정한 얼굴, 시선의 방향 등이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어서 뒷 배경과 반기문총장만 아니라면 합성 사진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반기문 총장의 시선은 두 사진 모두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반면 리수용 외무상은 비스듬히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 이는 유엔의 카메라를 외면하는 대신 자국 관계자가 촬영한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2014년 9월 27일 사진
유엔 로고를 배경으로 두 사람은 악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테 안경의 반기문 총장은 양복색상은 같지만 스트라이프에서 단색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넥타이도 핑크에서 퍼플로 달라졌다. 가슴에 단 뱃지 디자인이 바뀌었고 좀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다소 굳은 표정의 리 외무상은 거의 바뀐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면밀히 관찰하면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안경이 뿔테에서 반뿔테로 교체됐고 무엇보다 반총장보다 키가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2014년 사진(왼쪽)과 2015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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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진에서 리외무상은 반총장보다 신장이 2-3cm 작게 보였지만 일년만에 상황이 역전(逆轉)된 것. 사진을 찍을 때 살짝 까치발을 한게 아니라면 반총장보다 커보이기 위해 굽높은 구두를 착용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 반기문 총장은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2030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북한이 지지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리수용 외무상도 의례적인 인사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리수용 2014년 외무상 임명
리수용(李洙墉) 외무상은 1935년생으로 내각 외무상 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다.
2010년 9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임되었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내각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숙청된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되어 한때는 처형되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2014년 4월에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 회의에서 박의춘의 뒤를 이어 내각의 외무상에 임명되었다.
2011년 김정일위원장 사망 당시에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2012년 2월 김정일 훈장을 받았다. <이상 꼬리뉴스 자료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