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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북한이 바뀐다…다가오는 자본주의’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5-10-13 (화) 13:45:35

 

BBC 뉴스가 북한 잠입 취재를 통해 '서서히 다가오는 자본주의: 북한이 바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BBC 특파원 스티브 에반스는 9일 북한은 여전히 전기 보급이 부족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되고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지만, 90년대의 대기근 이후 경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사는 북한 정부가 민간 시장에 대해 암암리(暗暗裡)에 인정하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 틈새로 온갖 물품들이 유입되는 등, 자본주의가 서서히 퍼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에반스는 그러나 정치적 통제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에 대한 예로 기자들은 여전히 취재와 촬영에서 많은 제재를 받으며 북한 관련 책들 또한 평양 신공항에서 압류된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북한 정권이 수백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지으면서도 외국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며, 평양 신공항은 이같은 북한 정권이 봉착(逢着)한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다음은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번역한 BBC 기사 주요 내용.

 

평양 시내로 운전해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어두움이다. 밤이 되면 늘어선 평양의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 동안 창문 틈새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거의 없다. 이 나라 전기 보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한낮에 일부 발코니에 설치된 작은 태양 전지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일반 주민들이 국가가 공급하는 전력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같이 적극적인 민간 참여가 여러 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90년대의 대기근 이후에 경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굶주린 국민들은 직접 농사를 짓고 경작물을 거래하는 법을 찾았다. 북한정부는 이러한 민간 시장들을 암암리에 인정하고 있다. 일부 사업체들은 마치 자본주의의 기업인 것처럼 행동하며 관리자들이 이윤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즈니스 방식에 있어서도 내부적으로 변화가 일고 있으며 틈새가 많은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은 온갖 종류의 상품들의 유입을 허용한다. 평양의 백화점들은 지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들을 갖추고 있다.

 

오늘날 평양 거리에는 대부분이 중국산 자동차이지만 때로는 BMW나 폭스바겐으로 혼잡을 이루는 교통체증(交通滯症)이 보인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얼마만큼 정치적 통제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토요일 대규모 퍼레이드를 위해 정부 고위직 관리들과 버스를 가득 채운 기자들이, 군사 장비와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세력의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평양의 광장들은 극도로 상세하게 짜여진 안무를 리허설하는 젊은이들로 가득차 있다.

 

경호원들은 모든 기자에게 배정되어 있고 정부 관료들은 이들이 일반인들과 접촉하는 것을 막고 카메라 기자의 촬영을 금지하는 등 자신이 맡은 이들을 철저히 감독한다. 입국자들이 소지한 북한 관련 책들은 최근에 문을 연 평양 신공항에서 압류(押留)된다.

 

평양 신공항은 북한 정권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신공항은 달러와 유로화를 소지한 방문자 수백만 명의 편의를 위해 지어졌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외국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들은 방문객들과 그들의 현금은 원하지만, 정권에 위협이 될 만한 사상은 원치 않는 것이다. 북한은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나 기독교 같은 북한 시민을 오염시킬 법한 위험한 사상을 막으면서 동시에 외국인이 방문하도록 할 수 있을까?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BBC달라지는 북한101215.jpg

 

<꼬리뉴스>

 

Creeping capitalism: How North Korea is changing

서서히 다가오는 자본주의: 북한이 바뀌고 있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bc.in/1VJkb4y

 

High heels and Western dress are evident among Pyongyang’s commuters

평양 시내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서 하이힐과 서양식 패션이 눈에 띈다.

 

What should we make of North Korea? It’s the most isolated country on the planet with a leadership which boasts that it has nuclear devices. Our correspondent Steve Evans is there and reports that it is a country which is changing.

 

북한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을까? 지구 상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이고 그 지도부는 핵무기 보유를 자랑스럽게 말한다. 우리 특파원 스티브 에반스가 그곳에서 북한이 변화되고 있다고 보도한다.

 

What jumps out at you as you drive into Pyongyang is the darkness. There is a famous picture of North Korea taken from a satellite showing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s a dark mass in contrast to the neon festival of light which is South Korea shining up into space.

But that darkness becomes real at street level: as night falls, you pass apartment block after apartment block in Pyongyang with barely a light glimmering from the windows. This remains a country where electricity is in short supply.

 

평양 시내로 운전해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어두움이다. 잘 알려진 북한 사진으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어두운 물체로서 그 옆에 네온 불빛으로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는 남한과 대조해서 보여주는 인공위성 사진이 있다. 하지만 그 어두움이 거리의 모습에서 실제로 다가온다. 밤이 되며 늘어선 평양의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 동안 창문 틈새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거의 없다. 이 나라 전기 보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www_bbc_com_20151012_102820(3)

 

Satellite photos taken in 1986 (L) and 1996 (R) of the Korean Peninsula at night show how brightness greatly expanded in South Korea, the lower part of the peninsula, while darkness spread throughout North Korea, except Pyongyang, during that decade

1986년(왼쪽)과 1996년(오른쪽) 밤에 찍힌 한반도 위성사진은 그 10년 동안 한반도 아래쪽 한국에서는 불빛이 전체로 확대된 반면 평양을 제외한 북한 전역에는 어두움이 퍼져있음을 보여준다.

 

During the day, small solar panels are visible on some balconies, an indication of how ordinary people are bypassing official sources – literally taking power into their own hands.

 

한낮에 일부 발코니에 설치된 작은 태양 전지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야말로 스스로 전력을 해결하는 것으로, 일반 사람들이 국가가 공급하는 전력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That assertion of private action is happening in lots of ways. After the famine in the 90s, the economy started to change. Starving people found ways of growing their own food and then trading it – private markets helped relieve a problem of life and death. Once invented, these markets have refused to disappear. They are now tacitly acknowledged by the authorities. On top of that, some enterprises behave like capitalist organisations, offering managers the ability to keep profits – they get a private cut and the state gets its public cut.

 

이같이 적극적인 민간 참여가 여러 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90년대의 대기근 이후에 경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굶주린 국민들은 직접 농사를 짓고 경작물을 거래하는 법을 찾았다 – 민간 시장은 생사의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 일조했다. 또한 한번 형성되자 이 시장들은 없어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러한 민간 시장들을 암암리에 인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사업체들은 마치 자본주의의 기업인 것처럼 행동하며 관리자들이 이윤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 관리자들은 개인적으로 이윤을 취하고 정부는 공적으로 이윤을 취한다.

 

‘Creeping capitalism’

‘서서히 다가오는 자본주의’

 

A kind of creeping capitalism is occurring in North Korea.

 

북한에서 자본주의가 서서히 퍼져가고 있다.

 

That means there is money there – some money for some people. As well as a changing way of doing business internally, a porous border with China to the north means all kinds of goods are entering. In the department stores of Pyongyang, products are available for those who can afford them (the crucial caveat).

 

그말은 그곳에 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사람들이 가진 약간의 돈이긴 하지만.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방식에 있어서도 내부적으로 변화가 일고 있으며 틈새가 많은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은 온갖 종류의 상품들의 유입을 허용한다. 평양의 백화점들은 지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들을 갖추고 있다(중요한 전조).

 

North Korea is one of poorest countries in the region and among the most insular in the world

 

북한은 이 지역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 가운데 하나다.

 

It should be said, though, that North Korea remains much poorer than many other countries, particularly South Korea. Even in Pyongyang, there are not riches to compare with Seoul.

 

하지만 북한이 많은 다른 나라, 특히 남한에 비해 훨씬 가난하다는 것은 분명히 말해둘 필요가 있다. 평양조차도 서울에 비할만한 부는 가지지 않았다.

 

Apart from the view of North Korea from space, there is another classic picture: that of long, empty roads, completely devoid of traffic apart from the odd ox cart.

 

우주에서 바라본 북한 외에도, 또 다른 고전이 되어버린 사진이 있다: 간혹 소달구지가 보일 뿐 차량이 전혀 없는 긴, 텅 빈 도로의 사진이다.

 

Today, there are traffic jams in Pyongyang, traffic jams on roads clogged with Chinese vehicles, but also with BMWs and VWs.

 

오늘날 평양 거리에는 대부분이 중국산 자동차이지만 때로는 BMW나 폭스바겐으로 혼잡을 이루는 교통 체증이 보인다.

 

Political control

정치적 통제

 

But what hasn’t changed is the level of political control. On Saturday, there is a big parade for what is a big celebration. Dignitaries and busloads of journalists are arriving to witness a display of military hardware – and of power over the country’s own citizenry. Every street seems to have gangs of workers, often in military uniform. The squares of Pyongyang are filled with young people rehearsing the most minute choreographed move.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얼마만큼 정치적 통제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 토요일에는 큰 기념행사를 위한 대규모 퍼레이드가 있다. 정부 고위직 관리들과 버스를 가득 채운 기자들이, 군사 장비, 그리고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세력의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모든 거리에서 많은 경우 군복 차림의 노동자 무리를 볼 수 있다. 평양의 광장들은 극도로 상세하게 짜여진 안무를 리허설하는 젊은이들로 가득차 있다.

 

Minders are allocated to all journalists and these government officials supervise their charges rigorously, ruling out any contact with ordinary people, telling cameramen not to film. Books about North Korea are confiscated from incomers at the spanking new Pyongyang Airport.

 

경호원들은 모든 기자에게 배정되어 있고 정부 관료들은 이들이 일반인들과 접촉하는 것을 막고 카메라 기자의 촬영을 금지하는 등 자신이 맡은 이들을 철저히 감독한다. 입국자들이 소지한 북한 관련 책들은 최근에 문을 연 평양 신공항에서 압류된다.

 

Pyongyang has a new international airport

평양에 신공항이 세워졌다

 

The airport illustrates the dilemma for the regime. It’s been built to facilitate the arrival of millions of visitors clutching dollars and euros.

 

평양 신공항은 북한 정권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신공항은 달러와 유로화를 소지한 방문자 수백만 명의 편의를 위해 지어졌다.

 

But the authorities remain very mistrustful of outsiders. They want them and their cash but not their disrupting ideas. How can North Korea get outsiders in while blocking material which it feels would corrupt the citizens with dangerous outside ideas like democracy or Christianity?

 

하지만 북한 당국은 외국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들은 방문객들과 그들의 현금은 원하지만, 정권에 위협이 될 만한 사상은 원치 않는 것이다. 북한은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나 기독교 같은 북한 시민을 오염시킬 법한 위험한 사상을 막으면서 동시에 외국인이 방문하도록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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