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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뉴욕유학생들 독립운동 사료발굴

암스트롱 교수 컬럼비아대 자료 공개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5-10-09 (금) 16:26:50


KSB 한인학생회보.jpg

 

1931년 뉴욕의 한국유학생들이 컬럼비아대에 한국도서관과 문화센터를 설립한 사료(史料)가 미국의 한 교수에 의해 발굴됐다.

 

뉴욕한인교회 역사편찬위원회 윤창희간사는 7일 컬럼비아대의 찰스 암스트롱 교수가 일제하 독립운동의 산실인 뉴욕한인교회가 설립한 재미조선문화회(Korean Culture Society)의 활동상을 다룬 사료를 발굴 제공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 교수는 시카고 대학의 부르스 커밍스 교수에 이어 한국학 분야에 있어서 최고 석학(碩學)으로 평가되고 있다.

 

암스트롱 교수가 제공한 '한인학생회보(Korean Student Bulletin)'는 1931년 12월에 제4호로 발행됐다. 한국유학생들이 주도한 학교신문인 한인학생회보는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매월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희 간사는 "교회역사에 따르면 재미조선문화회는, 1931년 12월 31일, 오후 4시에 창립된 단체로 다른 독립운동 단체와는 달리, '문화'로 독립운동을 한 단체다. 당시 윤병구 목사님과 교회의 주요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했는데 공식 영문 이름이, 'The Korean Culture Society‘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보엔 당시 세계적인 교육가이자 학자로 명성 높은 존 듀이 박사가 직접 축하메시지를 실어 눈길을 끈다. 중하단에 사진과 함께 소개된 존 듀이 박사는 한국도서관 및 문화센터 설립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한국학생들의 문화운동에 대한 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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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희 간사는 "철학으로 미국의 역사를 바꾼 존 듀이 박사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만 봐도 재미조선문화회는 어떤 독립운동 단체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나라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당시 한국 유학생과 동포들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어떤 독립운동보다도 필요하다는 장기적이고 깊은 생각을 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인학생회보엔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의 아픔속에서도 한국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미국학자들의 이해와 한인인재들을 양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회보는 우상단에 '한국문화센터 컬럼비아대 설립'이라는 큰 제목과 '한인학생들 오랜 꿈 실현..미국 최고의 문화센터 육성 계획..한국신문들 운동 보도' 등의 소제목들을 달았다.

 

기사는 "윤홍섭 도서관 위원회 회장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한국도서관 문화센터를 설립한 근본 취지는 미국학자들에 한국 문화를 확산(擴散)하고 한인학생들의 연구와 전공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찰스 윌리엄스 박사와 로저 호슨 인문학과장은 컬럼비아대 문화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도서관은 임시로 셔머혼(Schermerhorn) 빌딩 506호에 설치되며 이듬해인 1932년 세스 로우 메모리얼 빌딩 4층 중국도서관과 러시아도서관 옆에 정식으로 들어선다는 계획을 알리고 있다.

 

당시 한국도서관엔 대부분 뉴욕 한인유학생들이 기부한 1천권의 장서가 확보됐고 이중엔 희귀장서들도 있다고 밝혔다..도서관 위원회는 당해연도에 2천권을 확보하고 1935년까지 한국에서 책을 들여와 2만권에서 2만5천권의 장서를 구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미조선문화회(Korean Culture Society) 본부가 컬럼비아대에 설치된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미국내 유명한국인 200명이 회원으로 있는 이 단체가 강연과 전시 등 조직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 도서들과 문화자료 수집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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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컬럼비아대 도서관 www.en.wikipedia.org

 

<꼬리뉴스>

당시 한인•한국매체 대서특필

 

컬럼비아대 한국도서관 설립은 당시 미국내 한인매체들과 멀리 한국에까지 널리 보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보는 "샌프란시스코의 한인주간지인 '뉴 코리아(The New Korea)'가 1면 칼럼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연대가 이뤄졌다'고 높이 평가했다"면서 "한국의 유력신문 동아일보도 사설을 통해 이번 운동에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당시 동아일보는 "자유사상가들과 국제적인 학자들에 대한 이상이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 국제 우호는 사람들과 하나된 세계, 다른 인종간의 우정과 상호 이해에서 비롯된다. 문화는 국경의 장벽도 인종의 차이도 없다. 문화의 확산은 나라들을 한 가족처럼 가깝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윤창희 간사는 "컬럼비아대 한국 도서관은 이철원 이사가 초대 사서(司書)가 되었고, 소중한 한국 문화재와 책들이 콜럼비아 대학교 도서관에 모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한국 민족의 문화제를 지키려는 노력은 뉴욕 인근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 걸쳐서 전개 되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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