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은 마카다미아 넛츠를 개봉하지 않고 주었다가 쫒겨났고 유나이티드 에어는 개봉하지 않은 콜라 캔 서비스를 거절했다가 차별논란에 휩싸였다.
유나이티드 에어를 타고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가던 모슬렘 여성승객이 따지 않은 콜라 캔을 줄 것을 요청했지만 무기(武器)로 쓸 수 있다는 황당한 이유로 거절당한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노스웨스턴대학에 근무하는 타헤라 아마드(31)는 지난 29일 유나이티드 에어를 탔다가 기내 서비스 문제로 승무원과 일부 승객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중동평화 관련 '키즈포피스' 행사에 참석차 가는 길이었던 아마드는 승무원이 개봉한 콜라 캔을 서비스하자 "위생문제 때문에 그러니 따지 않은 것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미안하지만 따지 않은 것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모슬렘여성들이 쓰는 히잡 차림의 아마드는 옆자리 남성 승객이 따지 않은 맥주캔을 받은 것을 가리키며 "날 차별하는거냐?"고 따졌다.
그러자 승무원은 잽싸게 남자승객 맥주캔을 따서 내려놓고는 "우리는 따지 않은 캔을 사람들에게 서비스하지 못한다. 기내에서 무기로 쓰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대꾸했다.
어이가 없었던 아마드는 다른 승객들이 편을 들어줄 것을 기대했지만 "날 보고 고개를 젓고 '모슬렘들은 주둥이를 닥치라'는 등 이슬람 증오(憎惡)의 말만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사연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31일 오전까지 7천명이 공감하는 등 응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부는 트위터에 '유나이티드 에어를 보이코트하자'고 성토하고 아마드를 위한 콜라라는 합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는 "오해로 빚어진 일이다. 승무원은 그 승객의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여러차례 시도했다. 또한 회사가 30일 오후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다는 유나이티드 에어의 변명에 아주 실망했다. 이것은 단지 콜라 캔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차별을 당한 것이다. 나와 같은 미국인들이 하찮은 취급을 당하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유나이티드 에어가 서면으로 정중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Muslim woman claims United Airlines attendant refused her an unopened can of Diet Coke saying it could be used as weapon
http://www.nydailynews.com/news/national/muslim-woman-denied-unopened-diet-coke-plane-article-1.224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