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병기 법안이 통과된 미 버지니아주에서 새로 바뀌는 교과서가 사용되는 시점은 2017년 가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버지니아 교육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새로운 표준 교과서를 2015년에 검토하고 변경사항은 그 이후에 다루기 때문에 2017년은 되야 일선 학교에서 새 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일정은 당초 올 가을 학기부터 새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 배포될 것으로 예상한 것보다 3년이상 늦어지는 것이다.
버지니아 교육위원회의 찰스 파일 대변인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부터 역사와 사회 표준 교과서 검토를 하기 때문에 변경된 내용은 그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선 학군에서는 새 표준 교과서가 승인되는 2017년경에나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해병기 법안은 상원 법안(SB2)과 하원 법안(HB11)의 조율을 통해 최종안이 확정되면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 승인후 7월 1일 정식 발효된다.
한편 교과서 변경에 따른 비용과 관련, 버지니아한인회의 윌리엄 홍 회장은 “출판사들이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 때 동해병기 부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일리노이, 메릴랜드, 뉴욕, 매사추세츠, 조지아 등 7개주의 한인단체들과 동해병기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버지니아의 법안 통과는 시작에 불과하다.(한인사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동해병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뉴욕주 정치인 한인사회와 ‘동해병기’ 법제화 공조
뉴욕주 상하원의원 3명이 한인사회와 동해병기 법제화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뉴욕주 토비 스타비스키 상원의원(플러싱)과 하원의 에드워드 브라운스틴(베이사이드), 김태석(론 김 플러싱) 하원의원이 10일 알바니 의사당에서 뉴욕주에서 사용하는 모든 교과서에 동해 표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회견엔 뉴욕한인회 민승기 회장과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소장,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이 함께 한다.
이들 의원은 동해병기 법안(S6750)을 공동 발의한 주인공으로 기자회견에서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질의응답의 시간도 갖기로 했다.
이들 의원은 “일본해는 1929년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배아래 놓인 1929년부터 통용됐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에게는 공격적인 용어”라면서 “한국인들은 그 이전부터 동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동해병기 법안(S6750)은 지난 6일 버지니아 주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동해와 일본해는 일본열도를 아시아대륙과 분리하는 바다의 이름으로 사용되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