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컴포트우먼'이 29일 뉴욕에서 또한번의 진한 감동의 여운(餘韻)을 남겼다.
이번엔 브로드웨이 최고의 디너쇼극장 '휘프티훠 빌로우(54 Below)'에서 열린 특별공연이어서 더욱 의미를 깊게 했다.
컴포트우먼(연출 김현준)은 지난 여름 한국인의 창작뮤지컬로는 사상 처음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공연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유학중인 대학생 연출가가 기획과 극본 연출을 맡고 일본계 7명 등 11개국 80여명의 다국적 배우들이 출연하는 기록속에 흥행 성공을 거뒀다.
휘프티퍼 빌로우 공연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 당시엔 작품 홍보 성격이 강해 수익배분을 극장이 80% 가져갔지만 이번엔 극장측의 거듭된 요청으로 70%를 제작진이 갖게 됐다. 공연시간 또한 프라임타임인 9시30분이 배정됐고 배우들을 위한 유명배우들을 위한 드레스룸 등 특급대우를 제공했다.
이날 공연엔 메간 리 허드슨과 개럿 다카다, 에드워드 이케구치 등 19명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90분간 총 14곡을 들려주었다. 특히 공연 중간중간에 노래에 얽힌 사연과 뮤지컬의 뒷이야기등을 전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모습이었다.
공연장엔 오준 대사와 부인 오미리여사를 비롯해 유엔대표부 직원 등 15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준 대사부부는 지난 8월 컴포트우먼 제작팀과 배우들을 관저(官邸)에 초청, 만찬(晩餐)을 베풀기도 했다.
공연후 오대사는 제작진을 격려하며 "지난번 만찬때 지나가는 말로 노래 가사속의 나방을 나비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오늘 노래에서 정말 바꿨더라"며 웃음짓기도 했다.
한 관객은 "공연이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라 지난번과는 또다른 감동을 주었다. 특히 노랫말이 심금을 울리는게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준 연출가는 "지난번 공연이후 배우들이 정말 바빠졌다. 여기저기서 캐스팅이 들어오고 공연도 하는 바람에 연습부터 시간을 조정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계 배우들이 브로드웨이에서 비중있는 역을 받기가 힘들었는데 컴포트 우먼에서 많은 배우들의 역량이 드러나 주목받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컴포트우먼은 올 겨울 뉴저지 버겐팩 공연과 내년 여름 브로드웨이 공연이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공연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김현준연출가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위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관련 변호사와 함께 만남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유엔, 뮤지컬 ‘컴포트우먼’ 깜짝 관람 <20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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