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초의 코리아타운 플라자 건립이 사실상 무산(霧散)됐다.
퀸즈한인회(회장 류제봉)는 17일 뉴욕시교통국(DOT)으로부터 코리안타운 플라자 프로젝트 사업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프로젝트는 뉴욕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의 155~156가에 위치한 레너드 스퀘어를 중심으로 5,000스퀘어피트(약 140평) 공간에 벤치 및 화단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퀸즈한인회(회장 류제봉)와 뉴욕시교통국이 함께 추진해 왔다.
그러나 타민족 등 이 지역 일부 주민들이 교통량 증가의 이유를 들어 극력 반대하고 토니 아벨라 등 정치인까지 동조하는 회견을 하면서 논란을 빚어 왔다.
퀸즈한인회는 내년에 다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무기한 보류결정의 배경이 지역 주민의 반대여론때문이라는 점으로 고려하면 성사 가능성은 희박(稀薄)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했던 뉴욕시 교통국이 다음달 예정된 커뮤니티 보드7의 찬반표결의 기회도 주지 않고 무산시킨 꼴이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인사회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건립 예정지는 H마트 등 90%이상 한인 운영 비즈니스로 이뤄진 사실상 코리아타운의 중심임에도 1차 관문조차 넘지 못한 것은 한인사회의 정치력 부재와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진데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건립에 앞서 퀸즈한인회 등은 두차례 원데이 플라자 행사를 열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 제공 등 취지를 적극 홍보했으나 "결국은 한인커뮤니티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타민족의 선입관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또한 지난 5일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개최한 주민 공청회에 반대 주민이 30명 넘게 참석한 반면 찬성하는 한인들은 퀸즈한인회 관계자를 비롯 10여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참여도가 적었다.
한 한인은 "찬성보다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많이 나오는 공청회를 보고 뉴욕시가 누굴 믿고 추진하겠느냐. 거기서 벌써 답이 나온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그러나 퀸즈한인회는 "프로젝트가 아직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닌 만큼 지역 단체 및 주민들을 만나고 설득 작업을 계속 벌이며 내년에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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