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과 이노비(EnoB)가 미국 뉴저지에서 소박하지만 특별한 광복 70주년 기념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14일 뉴저지 놀우드의 은혜가든 양로원에서 이노비(대표 강태욱)가 농협은행 뉴욕지점(지점장 엄을용)과 함께 무료 음악회를 열었다.
은혜가든은 한인과 타민족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시설로 이들은 세계 2차대전과 일제 강점기, 광복 등 격동의 세월속에서 풍상을 겪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노비와 농협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젊은 세대가 어르신들의 용기와 희생, 봉사 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 이번 음악회에는 뉴욕 일원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전문 음악인들이 참여하여 축제분위기의 가곡과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했다.
맨해튼 음대 출신으로 뉴욕의 유명 오페라단에서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최경순이 음악감독을 맡고, 소프라노 강혜영 테너 김충구 바리톤 조형식 바이올린 박윤경 피아노 이보현 첼로 이신화 등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한인 음악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들은 클래식 음악과 함께 그리운 금강산, 강원도 타령 등 한인 노인들도 함께 부를 수 있는 선곡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엔 8월15일로 개점 2주년을 맞은 농협은행 뉴욕지점의 모든 직원들이 나와 감사와 축하의 뜻으로 음식과 선물을 준비하고 어르신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은혜가든 양로원의 김재은 매니저는 “우리 양로원에서 계시는 할머니들 중에는 일제 강점기와 광복을 겪으시고 그때의 상황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 젊은 한인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좋은 취지의 행사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노인들은 일제 치하 광복군으로 활약했던 이야기, 광복절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보고, 너무 좋아서 만세를 많이 불렀다는 옛 기억을 돌이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농협은행 뉴욕지점의 엄을용 지점장은 "광복과 개점기념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에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회에 참여해 기쁘다. 앞으로 자주 찾아 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노비 강태욱 대표는 "이번 공연은 젊은 세대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제시대를 겪고 광복을 이루신 어르신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은 물론,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는 젊은 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화합(和合)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oh@gmail.com
<꼬리뉴스>
이노비(EnoB) “변화를 이끄는 아름다운 다리(Innovative Bridge)
2006년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설립된 문화복지 비영리단체(NGO)이다. 2012년부터 봉사지역을 확대하여 서울에 지부를 설립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노비는 사회∙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장애인, 입원환자, 노인,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동화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