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유엔한국대표부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冥福)을 빌었다.
이날 유순택여사와 함께 조문한 반기문 총장은 방명록(芳名錄)에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슬픔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 한국의 민주화를 실현시키고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한 위업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손명순 여사를 위시한 유가족분들과 대한민국 국민분들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반총장은 최근 북한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 "언제 방북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임기내 방북을 강력 희망한 반총장은 지난 5월 개성공단 방문이 좌절된 후에도 방북의사를 피력해 왔다.
김기환 뉴욕총영사와 오준 유엔대표부 대사 등 공관 직원들도 각각 마련된 조문소에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유엔대표부 2층 조문소에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 외교관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뉴욕총영사관 8층 조문소에는 뉴욕민주평통 정재건 회장과 전날 뉴욕에 입항한 해군순항훈련전단장 김종삼 준장 등 100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한편 뉴욕 뉴저지에서는 조문을 원하는 한인들을 위해 주요 단체들이 분향소를 잇따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플러싱에는 비대위측 뉴욕한인회 분향소가, 맨해튼에는 선관위측 분향소가 각각 마련됐고, 뉴저지한인회는 팰리세이즈팍 한인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뉴욕뉴저지 한인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하며 뉴욕총영사관은 26일까지 개방한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김전대통령 전국 분향소 221곳으로 늘어 <Newsis>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애도하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가 마련한 분향소(焚香所)가 221곳으로 늘었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오후 11시 기준 전국에 분향소 33곳이 추가 설치됐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에 설치된 분향소는 188곳이었다.
162개 기초단체(시·군·구)에 마련된 분향소가 165곳에서 198곳으로 늘었다. 17개 광역단체(시·도)에는 종전과 같은 23곳이 마련돼 있다.
국회의사당에 설치된 정부대표 분향소는 전날 오전 10시20분부터 운영 중이며, 26일 자정까지 24시간 조문이 가능하다.
분향소 221곳에 다녀간 조문객은 23일 오후 11시 현재 4만902명(누계)에 달한다. 23일에만 3만9602명이 다녀갔다.
법령상 국가장이 결정되면 지자체의 장과 재외공관의 장은 분향소를 자율로 설치·운영할 수 있다. 이때 유족과의 협의를 요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