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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야채 할머니’ 천안함 유족과 감동만남

야채 행상 돈모아 천안함 유족과 소외된 이웃 등 성금 기탁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5-08-04 (화) 1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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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로 숨진 장병들의 가족을 위해 야채 노점(露店)을 하며 번 5천달러를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던 이금안(87) 할머니가 17년만의 모국방문에서 천안함 유족과 감동의 만남을 가졌다.

 

이금안 할머니는 최근 주변의 도움으로 한국을 찾았다. 전라북도 정읍이 고향인 이 할머니는 97년 막내 딸을 따라 도미한 후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플러싱의 한 길목에서 야채를 늘어놓고 행인들에게 팔았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하루 14시간씩 거리에 나가 장사를 했지만 보행에 지장을 준다는 주민의 신고로 두 번이나 경찰에 잡혀 고초(苦楚)를 겪었다. 5년전엔 교통사고로 다리와 목을 크게 다쳐 보행이 불편해 휠체어 신세를 지면서도 장사를 멈추지 않고 억척스럽게 살았다.

 

이 할머니가 처음 뉴스에 등장한 것은 2010년 4월이었다. 자신도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7천 달러의 장학금을 한인사회에 기탁한 것이다. 같은 달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후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며 5천 달러의 성금을 KBS에 보내와 훈훈한 화제를 모았다.

 

2014년엔 퀸즈희망나눔재단에 1만500불을 쾌척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온 이 할머니는 2015년 1월 국민추천 포상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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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의 고령에 생애 마지막 방문이 될 고국 방문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천안함 재단은 지난달 30일 이 할머니를 재단 사무실로 초청해 환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엔 조용근 이사장과 박래범 사무총장, 유가족인 고 윤평민 상사 어머니 윤청자 여사, 고 최정한 상사 부인 최선희씨, 독립유공자 후손 조순선 여사가 함께 했다.

 

조용근 이사장은 "절망의 순간에서도 기적의 열매를 맺은 일이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위해 모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이었다"면서 "이금안 할머니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안보가 튼튼해 질 수 있는 것"이라고 환영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할머니의 방문 소식에 윤청자 여사는 충남 부여에서 손수 쑥떡을 만들어 재단을 찾아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슴속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당시 큰 위로가 되었다. 이금안 할머니께서 보여주신 그 위로가 많은 유가족들에게 슬픔을 이겨 낼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가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천안함재단에서 근무하는 최선희씨도 이금안 할머니의 손을 잡고 어머니의 사랑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자리라며 더욱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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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안 할머니는 한국 방문중 국무총리실도 방문해 국무조정실 오 균 1차장을 만나 국무총리상 수상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청와대 경내도 관람하고 더욱 발전한 모국의 풍경을 눈속에 담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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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이금안 할머니 국무총리상 <20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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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플러싱에서 야채상을 운영했던 이금안(87) 할머니가 국민추천 포상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헌신한 대상자를 국민이 직접 추천해 포상하는 것으로 지난 2011년에 처음 도입됐다.

 

지난 16년간 유니온 스트릿과 38애비뉴 코너 인근 길거리에서 야채 노점상을 해왔던 이금안 할머니는 지난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듯한 국밥을 제공하는 퀸즈희망나눔재단에 1만500달러를 기부했다. 또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숨진 한국 수병들의 가족들을 위해 5,000달러를 기부했고, 같은 해 ‘평생 못 배운 한을 풀어 달라’며 신학생과 초중고교생 등 7명에게 각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쾌척(快擲)하기도 했다.

 

뉴욕총영사관은 15일 뉴욕총영사관 8층 회의실에서 2014년도 평통의장 표창 및 국민추천 포상 전수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표창을 전달했다.

 

이금안 할머니 외 김형길 부총영사 대통령상, 민주평통 유공 자문위원 송정훈, 이시화, 김수웅, 시니재학, 홍진선씨에게 각각 민주평통 의장(대통령) 표창을 각각 손세주 뉴욕총영사를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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