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문화복지비영리기관 이노비(EnoB 대표 강태욱)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5년째 한 양로원을 찾아 무료 콘서트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노비는 24일 맨해튼 79가의 드윗 양로원을 찾아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뉴욕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양혜조가 음악감독을 맡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 등 신나고 따뜻한 캐롤 위주의 선곡(選曲)으로 콘서트를 진행했다.
재능기부를 한 아티스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 우승 출신의 테너 이성은을 비롯, 서울대 출신 소프라노 윤혜린, 바이올리니스트 백유진과 첼리스트 장지언이 참여해 아름답고 조화로운 선율을 들려주었다.
특별히 현대무용가 홍지윤이 합류해 크리스마스 음악에 맞춰 신나는 춤사위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拍手喝采)를 받기도 했다.
공연을 감상한 한 노인은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곳을 찾아주는 이노비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해 한국어를 연습했다"며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전해 흐뭇함을 더했다.
소외된 곳을 직접 찾아가 수준 높은 연주회로 기쁨을 제공하는 이노비는 12월을 맞아 크리스마스 릴레이 콘서트 시리즈를 진행해 왔다.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어린이와 청소년 시설, 장애인 단체, 호스피스 병동, 양로원 등에서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재즈와 클래식, 뮤지컬 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려 주었다.
이노비 김재연 사무총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크리스마스 아웃리치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새해에도 이노비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많은 음악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눌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19일 플러싱 코코장애인센터 공연
이노비는 지난 19일 중증장애인들이 있는 퀸즈 플러싱 지역의 코코 장애인 센터를 찾아가 신나는 캐롤을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연세대와 버클리 음대, 그리고 NYU 뮤지컬 작곡을 전공하고 오프 브로드웨이무대서 활발히 활동중인 김수진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내년 한국에서 열릴 뮤지컬 ‘마타하리’에 옥주현과 더블 캐스팅 된 뮤지컬 배우 김소향과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글렌 노스와 황주민, 베이스 기타에 에이든 램지와 드럼에 석다연이 참여했다.
공연 후에는 코코 식구들이 직접 만든 예쁜 카드를 감사의 선물로 전달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공연은 아름다운재단 USA의 후원으로 진행되었고, 이노비 후원사인 뉴뱅크 맨하탄 지점에서 봉사활동으로 참여해서 더욱 훈훈함을 안겼다.
코코의 전선덕 회장은 “5분을 가만히 못 앉아있는 아이들이 공연을 앉아서 즐기는게 놀랍다. 벌써 9년째 봉사해주고 있는 이노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