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를 비롯한 해외동포 연속시위가 시작됐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4일 서울서 열린 '민중총궐기 2차 대회'와 연대한 재미동포 동시연속시위가 열렸다. 4일 뉴욕총영사관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한인들은 플래카드와 배너를 들고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5일엔 시카고 아씨마켓과 워싱턴DC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캐나다 토론토시청앞과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광장 앞에서 연대(連帶示威)시위가 개최됐다.
이날 뉴욕시위에서는 많은 참가자들이 가면(假面)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복면을 쓰면 단순 시위 참가자라도 재판에 넘긴다는 언론 보도에 너무도 어이가 없어 쓰고 나왔다"며 최근 사태를 조롱 풍자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 물대포 살인진압 책임자 처벌 ▲ 집회금지 헌법파괴 불법정권 퇴진 ▲ 복면시위 집회자유 탄압정권 퇴진 ▲ 교과서 국정화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한국의 정치상황과 반민주 유신독재 부활을 규탄하는 취지의 발언들을 했다.
성명서는 "미국은 물론 정상정인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며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진압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넘어진 백남기 선생을 향해 집중적으로 퍼부어진 물대포, 심지어 구급차를 향한 물대포 난사에서 한국 집권세력의 야만성을 본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와 건국절 기획 중단, 세월호 인양 및 책임자 처벌, 남북화해정책 및 색깔공세 중단 등의 5개항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백남기 씨가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이 되었지만, 정부나 경찰은 공식적인 사과와 유감 성명도 없고 여당과 보수 언론이 오히려 불순 선동 세력 찾아내 체포하겠다고 민주 시민들을 위협하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말했다.
또다른 참가자는 "미국 등 모든 민주국가는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어서 시위 허가 절차 자체가 없다. 미국의 경우, 음향기기를 사용할 경우에만 허가서를 받는데 그 경우 경찰관들이 시위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파견나온다.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치안당국의 시위 불허나 원천차단은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불법적이고 행태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시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회장 노명섭)와 미주탈북자선교회(회장 마영애)를 비롯한 보수단체 관계자들도 역시 총영사관 앞에 모여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답"이라고 외치며 맞불시위를 펼쳤다.
LA에서는 50여 명의 동포들이 7시에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으나, 영사관 앞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10여 명의 보수 단체 인사들이 시위를 방해하는 바람에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 결국 경찰이 출동하여 양측이 큰 충돌 없이 시위를 평화적으로 마쳤다.
이날 시위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齊唱)을 시작으로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다. 성명서에서는 박근혜 정권이 유신으로 회귀하려는 불온한 의도에 대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했고, 백남기 씨를 뇌사상태에 빠뜨린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했다. 또한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요구한 11개 조항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자유발언 순서에서 린다 리 씨는 "중고등학생들조차 거리에 시위하러 나오는 한국의 이런 현실에 침묵할 수 없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고, 세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물대포로 시민들이 쓰러지는 현실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백남기 씨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로라 장 씨는 “국가 기관을 총동원하고 개표부정까지 저질러 탄생한 정권에 상식을 기대하는 것조차 무리이다. 농민들은 생존을 위해 아우성치나, 권력을 쥔 자들의 행패에 절망하고 있다”며 최근 시위에서 구속된 시민들 이름을 열거하며 하루빨리 그들이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동포들은 복면금지법에 항의하기 위해 '박근혜 가면'을 썼고, 영사관 앞부터 윌셔광장까지 가두시위로 시위는 LA 시위는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아버지는 군사 쿠데타, 딸은 역사 쿠데타”, “살인진압 폭압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물대포 살인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아버지와 함께 9살의 여자어린이도 시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고, 지나가는 한인들이 차량 경적을 울려 지지하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시민들이 모여서 “die-in performance”와 피케팅으로 박근혜 정권의 민주화 역행을 규탄하였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재미동포 연대성명서 (영문, 우리글)
<Statement of Solidarity Condemning the Murderous Repression of South Korean Government against the November 14, 2015 “100,000 People’s Rally”>
Is This a “Pivot to the Yushin Era” by the Park Geun-hye Administration?
We, Koreans in the U.S., still remember the Yushin Era under President Park Chung-hee, when his military dictatorship tightly controlled the country with fabricated espionage cases, torture, and imprisonment of many. Accordingly,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recent wave of disturbing announcements by the Park Geun-hye administration, such as calling peaceful protesters ‘terrorists’ and the establishment of a single state-approved textbook. We are especially outraged by the Park Geun-hye administration’s use of violent force against the 100,000-strong People’s Rally on November 14, 2015, which ended up putting a 69-year old farmer, Mr. Baek Nam-ki, into a coma. The infuriating image of the water cannons targeting the injured and prostrate farmer even into the waiting ambulance symbolizes the extremely repressive nature of the current administration. The Park administration, whose very election was based on an illegal use of state intelligence, has continuously and savagely used violent repressive measures over the progressive movement in order to hold onto their illegitimate power, resulting in the retreat of democracy in South Korea and back to the conditions of the Yushin military dictatorship era.
Accordingly, we, Korean Americans, demand that the Park administration accept the 11 demands of the November 14, 2015 People’s Rally and implement them right away. We support the 11 demands, such as stopping retrogressive labor market reform, stopping nationalization of the history textbooks, salvaging of the Sewol Ferry and conducting fair investigation, stopping state repression on the civil societies, stopping hostile anti-north policies. In particular, we demand the following. We will continue our solidarity campaigns hand in hand with the conscientious forces of the world against the Park administration whose regressive direction is anti-democratic, anti-reunification, anti-people.
We demand:
1. Overseas Koreans demand the Park administration respect freedom of speech and freedom of thoughts. Withdraw the proposal to create a single state-approved history textbook and stop the campaign to establish the state-founding day of August 15, 1948. The Park administration is attempting to cover up the pro-Japanese collaborating acts of their predecessors and denying the history of the 1919 provisional government establishment in Shanghai, initiated by March 1st national movement. This also attempts erase the independence movements of overseas Koreans.
2. Guarantee freedom of assembly and promptly accept the demands of the People’s Rally for the livelihood of Korean people. We criticize the murderous repression of the rally on November 14, 2015 and hold the government responsible for the injuries caused by the violent repression. Arrest and indict the officer who is accountable for the attempted murder of Mr. Baek Nam-ki, and pay special care for recovery of him.
3. Stop hostile anti-North campaigns based on a scenario of North Korea’s collapse, and stop creating propaganda campaign in the Korean Community, painting leaders of the communities as pro-north. In order to promote peaceful reunification, we stand against the proposed Korea-US-Japan trilateral military alliance and Korea’s inclusion into the U.S. missile defense system.
4. Salvage of the Sewol Ferry and conduct fair investigation to uncover the truth behind the Sewol tragedy.
5. Stop media campaign for the constitutional amendment to extend the Presidential term and instead conduct mid-term evaluation vote of the President. History has shown that no anti-democratic power could gain trust of the people.
November 20, 2015
Korean Americans who denounce the murderously repressive Park Geun-hye Administration
(Los Angeles, New York, Washington DC, Chicago, Boston, Philadelphia, Texas, Seattle)
이상 사진 재미동포 시위대 제공
<살인진압 박근혜 폭압정권 규탄 재미동포 연대성명서>
박근혜 정권은 유신 회귀를 기획하고 있는가?
우리 재미동포들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유신으로 회귀하려는 듯한 박근혜 정권의 불온한 기획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 박근혜 정권은 특히 유신회귀 기획에 저항하는 민중의 정당한 총궐기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노령의 농민 백남기 선생을 뇌사 상태에 빠뜨렸다. 비무장한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한 물대포 난사에서 우리는 박근혜 정권의 후진성을 본다. 집권세력의 미국 같으면 총 맞아 죽을 일이라는 망언은 숱하게 백악관 앞에서, 연방청사 앞에서, 시내 한 복판에서 시위를 해 오고 있는 우리 재미동포들을 어이없게 하고 분노케 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정상정인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며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진압을 행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넘어진 백남기 선생을 향해 집중적으로 퍼부어진 물대포, 심지어 구급차를 향한 물대포 난사에서 한국 집권세력의 야만성을 본다. 처음부터 부정한 방법으로 집권한 박근혜 정권은 자신들의 정당성 없는 권력 유지를 위해 모든 권력수단을 동원하여 민주 세력을 탄압하는 후진적 야만적 폭거를 행하고 있다.
이에 우리 재미동포들은 11월 14일 "박근혜 정권 퇴진! 뒤집자 재벌세상!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요구한 11개 요구안을 속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노동개악 중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세월호 인양 및 진상규명, 공안정치 중단, 대북적대정책 폐기 등은 우리 재미동포들의 요구와 동일함을 밝힘과 동시에 박근혜 정권의 유신시대로의 회귀를 규탄하면서 아래와 같이 우리의 요구사항을 주장한다. 우리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재미동포들뿐 아니라 해외 다른 지역의 동포들, 그리고 미국의 양심세력들과 연대하여 반민생, 반민주, 반통일, 박근혜 유신회귀 정권과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재미동포들의 요구사항
1.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즉각 철회하고 건국절 기획을 중단하라. 박근혜 정권과 그를 둘러싼 세력들은 자신들의 선대가 행한 친일 행각을 반성하기는커녕 미화하기 위하여 교육현장까지 왜곡시키려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1 운동을 기점으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1948년을 건국으로 간주해 독립운동 역사를 폐기시키려는 음흉한 공작이며 미국을 포함 한 해외 독립운동의 역사도 부정하고 파괴하는 작태이다. 이는 현재, 해외 독립운동의 역사를 잇고 있는 해외동포들의 민주화운동, 통일운동까지 부정, 파괴하는 공작이기에 이의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
2. 세월호를 즉시 인양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를 처벌하라.
3. 북 붕괴론에 기초한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화해정책을 실시하고 국내 해외 인사에 대한 색깔 공세를 중단하라. 우리 재미동포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 배치 반대,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중단을 요구한다.
4.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자행된 살인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백남기 선생의 회복에 책임을 다하고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적 요구를 수용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 특히 살인행위에 해당하는 폭력적 진압을 명령한 경찰청장과 관련자들을 구속 수사, 처벌하라
5. 보수 장기집권 기획을 위한 언론 장악, 개헌 논의 등을 당장 중지하고 정정당당하게 민중의 심판을 받으라. 불의한 방법으로 권력을 승계하려는 권력은 파멸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권력 유지와 승계를 위한 모든 불법 불의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2015년 11월 20일
'10만 민중총궐기 대회' 살인진압 박근혜 폭압정권 규탄 재미 동포들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디씨, 시카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텍사스, 씨애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