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호참사로 박근혜정부에 대한 한국민들의 분노(忿怒)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대통령 지지율이 두자리 수로 폭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는 “이번 결과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50% 정도의 지지율을 보인 한국의 대통령은 물론, 국민들을 보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국가기관들의 신뢰(信賴)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세월호 참사직전인 4월 13일부터 15일 실시한 것과 같은달 28일부터 30일 시행한 것으로 신뢰도가 0부터 10으로 나눠져 평균치를 매겼다.
WSJ는 “조사 결과는 비록 많은 분노가 박 대통령에 직접적으로 향하고 있지만 세월호 비극이 다양한 기관들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대통령 신뢰도는 세월호 참사 직전엔 5.97로 나타났다. 그러나 참사후인 4월말엔 5.48로 하락,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 신뢰도는 더 큰 폭의 추락(墜落)이 있었다. 4월 15일 4.8인 것이 4월 30일엔 4.1로 내려앉았다. 전체 응답자의 49%가 0에서 4의 점수를 매겼다. 이는 전임 이명박 정권시절 가장 인기없던 임기말 수치와 동일한 것이다.
세월호 비극을 다룬 한국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악화됐다. 세월호 참사 전에는 4.2였지만 참사후에는 3.5로 급전직하(急轉直下) 했다.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최하 수준이다. 1차조사에서 3.1이었고 2차에선 2.5의 참담한 결과를 보였다. 저널은 “응답자 가운데 약 3분의1이 국회 신뢰도를 0점을 주었다”며 “이는 지금까지 조사한 기관중 최저치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노창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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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뉴시스 홍찬선기자
<꼬리뉴스>
Ferry Crisis Strikes Heavy Blow to Public Trust
http://blogs.wsj.com/korearealtime/2014/05/15/ferry-crisis-strikes-heavy-blow-to-public-tr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