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낮은 위력에도 충분히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미국의 핵전문가들이 경고(警告)하고 나섰다.
워싱턴의 핵비확산정책교육센터(NPEC)의 고문인 빅터 길린스키와 헨리 소콜스키가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지난 6일 북한의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소탄의 설계변수를 체크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길린스키는 1975년부터 1984년까지 미국의 핵규제 커미셔너를 지냈고 현재 '핵비확산정책교육센터(NPEC)'의 고문으로 있으며 NPEC 상임이사인 소콜스키는 2016년 '과소평가된 반평화적인 우리들의 핵미래'(전략문제연구소)의 저자이다.
이들은 '북한 핵실험의 또다른 위험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번 핵실험의 위력이 6~9킬로톤으로 2단계의 원자핵융합장치(수소탄)은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위력이 낮은 수소탄의 설계변수를 체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핵탄두에 불과 0.1온스(0.28그램)의 수소탄원료가 들어간다면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무게를 줄인다는 것은 미사일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원자로급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플루토늄도 활용가능한 핵무기라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오늘날 미사일은 고도의 정확성을 갖고 있기때문에 타겟에서 많이 벗어나도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는 막대한 메가톤급의 수소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핵발전소의 가동으로 비축된 플루토늄은 핵무기의 원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무기를 수출했고 이같은 핵기술도 수출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이란과 터키는 물론, 한국과 일본까지 핵무기를 개발하는 더욱 치명적인 핵확산의 형태를 목격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북한의 수소탄 개발 가능성을 일축(一蹴)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북한의 기술인력은 특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만큼 천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관의 코멘트를 소개했다.
"만일 내가 홀로 사막에 남았을 때 생존을 위해 단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북한의 엔지니어를 데려가겠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북핵폐기를 위한 6자회담 촉구집회 photo by Newsis 박주성기자
<꼬리뉴스>
The Other Dangers From That North Korean Nuke Test <WSJ>
http://www.wsj.com/articles/the-other-dangers-from-that-north-korean-nuke-test-1453162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