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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아빠들’ 뉴욕서 동포간담회

영화 '나쁜나라' 토론토 상영회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6-02-01 (월) 12:57:52

최경덕 김정윤씨 제종길안산시장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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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힘들어도 또다른 세월호 참사를 막아야지요."

 

벌써 수백번 되풀이했지만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른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흐른다. 30일 맨해튼 28가 내셔널오페라하우스 7층. 간담회장은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모였다.

 

세월호참사로 자식을 가슴에 묻은 두 아빠가 뉴욕에서 동포들을 만났다. '성호아빠' 최경덕씨와 '건우아빠' 김정윤씨는 동포들에게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세월호에 관한 유족들의 진실을 들려주었다. 꿋꿋하던 두 사람은 그러나 희생된 아이들을 얘기할 때는 결국 눈물을 쏟았고 청중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간담회엔 제종길 안산시장도 함께 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한 안산시는 초기부터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단장 이경래)을 구성해 희생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두 아빠의 뉴욕행도 제종길 시장이 추모사업 관련, 자문을 구하고 있는 9.11메모리얼재단을 함께 방문하자는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이날 행사는 제종길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최경덕 김정윤씨의 간담회 질의응답(質疑應答) 순으로 약 2시간반동안 진행됐다.

 

간담회에 앞서 세월호 관련 영상 '당신도 참사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를 함께 시청했고 인터넷을 통해 간담회가 네티즌들에게 생중계되었다.

 

'우리가 침묵하면 세월호는 계속됩니다'라는 노란색 배너가 걸린 가운데 두사람은 참사이후 수많은 자리를 통해 세월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직도 안개속에 가려 있는 세월호의 진상규명과 그러한 교훈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이 하지도 않은 왜곡(歪曲) 된 이야기를 퍼뜨리는 이들로 인해 가슴에 대못이 박히는 아픔이 괴롭지만 그들을 응원하는 수많은 이들이 있기에 좌절하지 않고 진실을 알리는 자리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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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어렵게 구성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왜 세월호가 인양되기도 전에 종료되는지, 기간 연장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관심이 집중됐고 세월호가 가라앉은 인근 해상 동거차도에서 지금 이순간도 노숙(露宿)을 하며 인양 활동을 관찰하는 유족들의 이야기도 나왔다.

 

두 사람은 "지금 상황에선 특조위가 유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유일한 창구인데 1년반이라는 시한에 묶여 있는게 문제다. 특별법은 2014년 만들어졌지만 특조위가 구성되고 예산지급을 시작한게 지난해 9월이다. 올해 5월이면 불과 9개월 활동에 그치는거고 더구나 세월호가 7, 8월에나 인양된다는데 가장 중요한 선체를 조사하지도 못하고 해체되는 셈"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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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선 2월 임시국회에서 세월호 인양후 6개월간 조사가 보장되도록 기간연장 결정이 나야한다면서 시민들과 해외동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장엔 지난해 12월 뉴욕뉴저지세사모 주최로 세월호 집회를 열었을 때 결혼식을 올린 마이클 반스 박상아 씨커플이 참석해 기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안겨주었다.

 

별이 된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며 아픔을 함께 하고 싶어 집회 현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커플은 결혼식 비용을 아껴 모은 돈을 뉴욕뉴저지세사모에 전달했고, 마침 두 아빠가 뉴욕에 온 이날 직접 기금을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돼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뉴욕뉴저지세사모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힌데다 날씨도 춥고 주말이라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어 다행이었다. 희생자 유가족분들을 직접 만나 얘기 듣고 더 많은 걸 깨닫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안산시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모습보니 감사함과 안도감이 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최경덕씨와 김정윤씨는 29일 제종길 안산시장 일행과 함께 9.11 메모리얼재단을 방문에 추모관 설계와 건축을 한 리베스킨드 스튜디오 팀 부사장 및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향후 안산에 조성할 추모시설 조언 등 적극적인 도움을 받기로 약속받았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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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영화 '나쁜나라' 토론토 상영회

 

세월호 유가족들의 참사 이후 1년의 행보를 다큐멘터리화한 영화 '나쁜나라'가 해외 도시 세번째로 지난 29일 캐나다 토론토 노스욕 시청 대회의실에서 상영됐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이하 세기토)의 주최로 진행된 상영회는 토론토 지역 현지 한인들과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대학생들 등 250명이 모이는 등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열기를 보였다.

 

주최측은 "꾸준하고 체계적인 사전 홍보덕도 있지만 세월호에 대한 관심이 아직 식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 한국내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교과서 국정화, 일본군 위안부 한일 졸속 협상, 세월호 유가족과 시위 참가자 탄압등에 해외 동포들도 이제는 고국의 문제를 인식하고 멀리서이지만 뭔가를 해야한다는 마음의 일로에서가 아닐까라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영화 상영전 지난 2년여의 세기토 활동 영상과 지난해 캐나다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에 왔던 도언 엄마 이지성씨와 예슬아빠 박종범씨의 영상을 상영하고 영화 상영후에는 책임연출의 김진열 감독의 감사/축하 영상을 보고 후기를 함께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상영전에 주최측의 부탁으로 영상을 녹화하던 바로 그날 도언이의 캐리어를 전달 받고 많이 울어서 퉁퉁부은 얼굴로 토론토분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도언 어머니의 영상이 시작되자 객석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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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문회장 장면에서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진술을 마치고 여당쪽 사람들과 악수를 하면서 청문회장을 순회하자 영석 아버지가 하신 "악수하러 오셨습니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만 들으려고 온줄 아십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여야 합의에 관련한 유가족과 야당의 미팅후에 "여러분의 말씀을 잘 새기고...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김한길 전 새정련의 공동대표의 말에 "저런놈들이 더나뻐"라는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작년 교황 방문시에 40일째 단식을 하던 유민아빠가 교황이 다가오면 "교황품에 10초동안 안겨있을건데"라는 아이같이 천진한 표정의 말에는 다같이 웃기도 했다

 

욕대학의 한 캐나다 학생은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데 어떻게 바로 조사를 들어가지 않았는지 가족들이 어떻게 저렇게 해야하는지 여기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세기토는 세월호 참사 2주기에도 모든 해외 도시들과 연대(連帶)하는 한편, 토론토에서도 4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범동포 문화 행사와 길거리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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