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5월13일, AM 03:38:53 파리 : 5월13일, AM 10:38:53 서울 : 5월13일, PM 05:38:53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2005)
·뉴스로 창(窓) (273)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2,005건, 최근 2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화제신간 <불가사의한 아메리카>

일본학자 대담..북&월드 출간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4-02-11 (일) 20:43:46

일본학자 대담..북&월드 출간

 


 

아메리카를 아는 건, 세상을 아는 것이다.’

 

우리에게 아메리카란 무엇인가?

 

21세기 현 시점에서 아메리카는 수십 년에 비해 그 영향력이 떨어지는 듯 하다. 그럼에도 지구상에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최강국은 아메리카다. 과거 소련 등의 사회주의 진영이 몰락한 20세기 말 이후에는 세계의 경찰국으로서 글로벌 정치, 경제를 좌지우지해왔다. 미국은 세계 체제를 이끄는 기준(standard)’으로 여겨져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불가사의한 아메리카>(&월드 출간)는 일본의 저명한 사회학자 하시즈메 다이사부로(橋瓜大三郞) 교수와 오사와 마사치(大澤眞幸) 교수가 대담 형식으로 정리한 것을 김해식 번역가가 옮겼다.

 

김해식 번역가의 해설을 소개한다.

 

아메리카는 어떻게 형성되어 발전해왔을까? 그리고 그들의 지배적인 사고 방식이나 행동 방식을 이끄는 건 무엇일까? 이걸 알지 못하면 아메리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잘 알려진대로 아메리카는 이민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다.

 

물론, 이전부터 흔히 인디언으로 불리는 선주민이 있었다고 해도 1620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로 불리는 프로테스탄트(개신교)의 일파인 퓨리턴(청교도)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서 대서양을 건너가면서 아메리카의 공식적인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들은 항해 도중에 메이플라워 협약을 맺고서 새 지역을 건설해간다.

 

1776년에 영국과 독립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동부의 13주로 이루어진 합중국(United States)’을 만든다. 그리고 1803년 전쟁 비용을 마련하려는 나폴레옹에게서 루이지애나를 사고서 그 활동 영역을 주변에까지 넓히면서 이른바 남부지역을 아우르게 된다.

 

독립 당시 인구 400만 명이었던 소국 아메리카는 1830년대에 1000만 명을 넘고, 남북 전쟁(1861~65) 무렵에는 3000만 명으로 인구가 늘고, 1850년대의 철도 건설 붐과 서부 개척 시대를 거쳐 인구가 1억 명을 넘었다.

 

멕시코로부터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을 사면서 그 면적도 더욱 넓혔다. 이제는 대략 3억 명의 인구와 중국보다도 넓은 땅을 가진 그야말로 대국이다. 400년 정도의 짧은 역사로 어마어마한 대국이 된 것이다.

 

비약적인 인구 증대의 밑바탕에는 비약적인 경제 발전도 있으나, 그보다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찾아온 이민자의 기여를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날의 아메리카의 사상적 기초이자 생활 방식의 기초인 프로테스탄트와 흔히 실용주의로 불리는 프래그머티즘이 뿌리 내리는 밑바탕에는 필그램 파더스를 필두로 하여 그 뒤로 밀려온 독일계 프로테스탄트, 그 뒤의 아일랜드 및 이탈리아의 가톨릭, 20세기 초반의 동양인의 이민을 통한 유교 및 불교, 그리고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남미의 에스파냐계 등이 뒤섞인 제국(Empire)’을 방불케 한다. 중화 제국만큼의 통일성은 없지만, EU나 러시아 제국보다는 통합성(統合性)이 높은 제국이다. 이를 단순한 국민국가(Nation State)’의 틀로 파악해서는 놓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는 아메리카를 기존의 세계표준이었던 유럽/공법적 사고로 파악하는 것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종교 전쟁을 계기로 해서 탄생한 영국과 프랑스 식의 국민 국가를 표준으로 삼고서 합스부르크 제국의 분해와 그 아래 지역의 국민 국가로의 독립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렇게 뿔쁠이 흩어진 국민 국가의 대립이 나폴레옹의 전쟁 이래로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시기까지의 반복적인 전쟁과 빈약한 평화였다.

 

유럽의 이민에 기초하여 성립한 아메리카는 이런 유럽의 분열(分裂)과는 무관한 다민족, 다종 교, 다문화적인 측면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게 아직까지 인종 문제등으로 뿌리깊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런 배경 아래서 오늘날의 미국의 지배 세력인 WASP, 백인 앵글로색슨 프로테스탄트의 사고 방식을 두 대담자는 냉철하게 분석한다.



 


유럽의 각 지역으로부터 건너온 이민자 공동체의 사상적, 도덕적 토대인 프로테스탄티즘. 이건 칼뱅파의 한 분파가 중심이었는데, 이민 공동체에 따라 여러 분파(sect)로 나뉜다. 교회의 조직을 목사와, 평신도 대표인 장로가 공동 경영하는 장로파(Presbyterian). 예산과 인사(목사의 선출과 임원의 선출), 예배의 방식부터 교의(dogma)까지 자신들이 결정하는 회중파가 있다.

 

이 둘이 영국 국교회의 칼뱅파로부터의 분파라고 한다면, 미국 자체 내에서 크게 발전한 감리파(Methodist). 그들은 올바른 신앙 생활과 영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육체적 규율을 훈련한다는 사고 방식이다. 신앙을 자각하고 올바른 세례를 받는 걸 중시하는 침례교 Baptist. 그 밖에 퀘이크교 등 그 수를 셀 수 없다.

 

이들 각 분파는 내부의 미세한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칼뱅파의 예정설을 믿고 있어서 현실적인 자본주의적성공에 매진하는 삶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아메리카적인 사고, 사상의 기초가 프래그머티즘이다. 칸트 철학의 아메리카적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곧 프래그머티즘은 아메리카의 지적 독립 선언이다. 정치적 독립으로부터 대략 60년 뒤의 일이다.

 

퍼스, 제임스, 듀이를 거쳐 발전해온 프래그머티즘은 뒤에 유럽에도 역수출되어 논리실 증주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물 자체와 현상이라는 구별 속에서 가능한 한 현상 속에만 승부를 걸고 물 자체는 괄호를 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생략하고 나가는게 근대 과학의 흐름이기도 하고, 동시에 프래그머티즘으로 향하는 선이기도 하다.

 

끝으로 두 대담자는 우리에게 아메리카란 무엇인가를 논하면서 이 책을 마치고 있다. 진짜 23각의 행보라고나 할까, 대담집의 묘미의 극치를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대담 저자 소개

 

하시즈메 다이사부로(橋瓜大三郞) 교수

 

1948년 출생. 도쿄대학 사회학과 졸업. 사회학자. 도쿄공업대학 명예 교수. <최초의 구조주의>, <세계를 아는 종교사회학 입문>, <전쟁의 사회학>, <프리메이슨>, <정치 철학>, <최초의 성서>, <성애론> 등 저서 다수. 오사와와 같이 쓴 <불가사의한 기독교>로 신서 대상 수상.

 

오사와 마사치(大澤眞幸) 교수

 

1958년 출생. 도쿄대학 사회학과 졸업. 사회학자. 치바대학 조교수, 교토대학 교수 역임. <내셔널리즘의 유래>, <세계사의 철학>, <불가능성의 시대>, <허구 시대의 종말>, <일본사의 수수께끼>, <가능한 혁명>, <문명의 내적 충돌>, <생각한다는 것>, <경제의 기원> 등 저서 다수.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