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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인중학생 한국청소년캠프서 폭력 중상 파문

피해자 부모 "캠프에서 매일 폭력…사건 은폐" 고소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5-11-12 (목) 13:08:59

 

모국의 청소년 수련캠프에 참가했다가 또래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중상을 당한 뉴저지 한인중학생의 가족이 캠프측이 사건을 은폐(隱蔽)하려 했다며 고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모(14) 군은 지난 7월 2주 일정으로 전북 남원에서 열린 청소년수련캠프에 참가했다가 입소 일주일만인 8월2일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서울에 있던 어머니 유모씨에 따르면 캠프측이 김군이 의식을 잃은 채 위독(危篤)하다는 연락을 받고 황급히 남원소재 병원 응급실로 내려갔다.

 

김군은 다행히 6시간만에 의식을 찾았으나 눈 주변 등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있었고, 코뼈와 치아가 부러지고 혀가 찢어진 상태였다. 캠프 측은 유씨에게 김군이 앞에 있는 아이에게 장난으로 기대다가 미끄러져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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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못했던 김군은 분당 차병원으로 후송돼 6일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열흘 뒤 문병차 온 같은 방 학생으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김군이 아침식사를 위해 줄을 섰을 때 피해학생 뒤에서 갑자기 목의 경동맥을 조르는 바람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당시 기억이 떠오른 김군은 가해학생에게 그전에도 여러 차례 맞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다친 날 가해자와 또다른 학생이 한 살 어린 중1학생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해 피해자 5명이 집단퇴소한 사실을 전해 들었다. 유씨는 목격자 증언들을 통해 사건 당시 교사 등 관리자가 전혀 없었고 고2학생이 의식을 잃은 김군을 업고 양호실로 뛰어갔지만 앰뷸런스를 부르는 대신 승용차편으로 응급실에 간 사실도 알게 됐다.

 

어머니 유씨는 "아들이 의식을 잃은 뒤 아무 것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캠프측이 원인을 아들한테 돌리고 사건을 은폐하려했다. 학생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가해학생과 캠프 대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관련 증언 등 녹취(錄取)록을 함께 제출한 유씨는 "캠프는 하루하루가 무섭고 고통스런 폭력으로 얼룩진 곳이었다. 도움선생님이 많다고 자랑을 하던 곳에서 폭력에 저항 못하고 도움을 청해도 누구하나 말리지도 않고 방관했다. 폭력에 시달린 아이들이 도리어 퇴소 당하고, 가해자는 어떤 조치나 징계도 안받고 마지막 날까지 편하게 있다 나왔다"고 어이없어 했다.

 

지난 여름 3남매를 데리고 6년만에 한국에 간 유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적잖은 돈을 들여 세아이를 해당 캠프에 보냈다. 캠프 담당자가 교육청과 구청 허가를 받아 안전한 곳이며 도움 선생님들도 많아 아이들에게 절대 위험한 일은 없을거라 해서 안심했단다.

 

그러나 캠프에서 김군은 한방에 중1부터 고2까지 섞여 23명 이상이 함께 있었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폭력이 발생했다고 몸서리쳤다. 김군의 쌍둥이형도 "캠프에서 심하게 얻어맞고 양호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너무 무서웠다. 다시는 한국사람들 캠프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유씨는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인성교육을 한다는 청소년 캠프에서 매일 폭력이 발생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아이가 사고로 죽을 뻔했는데도 거짓말로 은폐하려 했다. 왜 거짓말했냐고 항의전화를 하니 몰랐다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뿐이었다"며 분개했다.

 

유씨는 캠프 본원이 있는 지역 교육청에 민원을 넣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해당 수련원은 2011년 폐쇄신고되어 관할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캠프와 본원 소재지 시청과 교육청 등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감독 관청을 찾을 수가 없다. 한국의 교육시설은 정부 감독 없이 마음대로 운영되는 곳이냐"고 답답해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김군 후유증 고통

 

김군은 수술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밤중에 일어나서 헛소리를 하고 머리도 아프다며 호소하고 있다. 부러진 코뼈와 치아도 낫지 않아 앞으로도 6개월간 체육활동도 금지되는 등 정상 수업을 받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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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김군이 MRI 촬영 및 정신과 상담 등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김군 아버지가 최근 타주로 직장을 옮기면서 의료보험이 아직 되지 않아 엄청난 치료비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씨는 "한국의 캠프에서 사고가 많이 난다고 뉴스로만 들었지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나의 고국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는 절망감에 너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현재 김군 사건은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된 상태다. 유씨는 최근 담당검사에게 진정서를 보내 "어린 아이들을 피해자와 피의자를 만들어놓고 나몰라라 하는 캠프측에 더 큰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폭력이 벌어지고 관계자들은 방관하는 이런 캠프를 방치하면 더 큰 사고가 납니다. 폭력캠프는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라며 진실규명(糾明)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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