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70) 한반도국제대학원 교수가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됐다.
김형식 교수는 10일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2015-2018년 임기 선거에서 142개국중 89개국의 높은 지지를 받아 재선의 기쁨을 안았다. 이번 선거는 총 9개 위원직을 놓고 23명이 입후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18명의 장애인 권리 전문가로 구성된 장애인권리위원회(CRPD)는 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 보고서 심사와 당사국에 대한 제안 및 권고 등 장애인권리협약의 이행(移行)을 감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김형식 교수는 세계재활협회 한국지부 회장, 장애인권리협약 성안회의 한국 NGO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2011-2014년 임기 CRPD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식 교수의 재선은 우리나라가 그간 장애인권리협약 성안,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인 권리 실현을 위한 인천전략 채택 등 장애인 권익 증진 노력에 기여(寄與)해온 점을 국제사회가 평가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국제 인권기구에는 김형식 장애인권리위원 외에 신혜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위원회(CESCR) 위원과 이양희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Special Rapporteur)이 활동 중이다.
황해도 해주가 고향인 김교수는 여섯 살이던 1951년 1.4후퇴때 부모와 함께 월남하다 폭격으로 인해 부모는 타계(他界)하고 본인은 왼팔을 잃었으나 놀라운 의지로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과 호주에서 석박사를 따내며 국제적인 장애인권리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김형식 교수는 “세계 장애인의 문제가 빈곤과 인권과 함께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한국 대표로 두 번째 위원직을 맡게 돼 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세계는 물론, 한국 장애인의 문제를 많이 발전시키고 선거에 임하면서 국가의 힘이 이만큼 크구나하는걸 느꼈다. “고 말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