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번영회와 퀸즈한인회 2년째 개최
뉴욕 한인타운이 위치한 플러싱 ‘먹자골목’에서 제2회 퀸즈다문화페스티벌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먹자골목상영번영회와 퀸즈한인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한인사회 주도의 다문화 축제로 치러져 인기를 모았다. 한인들과 타민족 주민들은 물론, 행사소식을 듣고 타지에서 온 외지인 등 무려 3천여명이 플러싱 149가와 41애버뉴 일대에 운집(雲集)했다.
민속장터에서는 먹자골목에 위치한 식당들이 직접 구운 갈비와 불고기 등 감칠맛 나는 냄새가 하루종일 진동한 가운데 타민족 고객들은 한식을 맛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태극기 패션의 한인여성들이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도 이채로왔다.
한국인의 밥상 중 대표주자인 비빔밥의 인기는 500인분의 초대형 비빔밥이 30분도 안되어 바닥이 날만큼 단연 최고였다.
‘원조 한류’ 태권도는 타민족도 다수 참여한 가운데 호신술과 격파 등 다양한 명품 연기로 큰 박수를 받았고 K팝 컨테스트와 각국의 전통공연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단오(음력 5월5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우리 고유의 민속 씨름이 정규 규격의 경기장에서 펼쳐졌고 8개 다민족 팀이 자존심을 건 줄다리기 경연도 벌어져 눈길을 모았다.
먹자골목상영번영회 김영환 회장은 “지난해 행사가 아시안을 대상으로 하는 첫 축제였다면 이번에는 여러 민족들이 어울려 화합하고 번영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다문화 페스티벌로 마련됐다”면서 “한인들의 위상(位相)을 더 높이는 문화축제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은 “이제 플러싱 먹자골목이 한국음식·문화 1번지이자 새로운 뉴욕의 명소가 될만큼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손세주 뉴욕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뉴욕은 다민족 문화가 공존하며 특히 퀸즈는 190여개의 다양한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서로가 소통하며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엔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을 비롯, 토비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론 김(김태석) 뉴욕주하원의원, 피터 쿠 뉴욕시의원, 폴 밸론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상 사진 교회일보 제공>
또한 뉴욕주상원 16선거구에 출마한 정승진 후보가 캠페인 부스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고 시민참여센터(KACE)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독려(督勵)하는 ‘8080 캠페인’인도 펼쳤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