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현대화를 앞세운 정가악회가 뉴욕에서 데뷔 공연을 갖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정가악회는 16일 맨해튼 뉴욕시립대 엘레바쉬 리사이틀홀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2000년에 창립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정가악회는 전통음악에 대한 차별화된 해석과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통해 곡을 깊이있게 재해석하는 시도로 잘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과 현대는 물론 미래까지 아우르는 조화로운 '오늘날의 한국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레퍼토리 음악 중 하나인 '알리오(Alio)'는 판소리 스타일의 거칠기까지 한 한국의 소리를 동시대의 음색으로 조절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정가악회는 국악의 특징을 가장 파워풀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소리와 각 전통악기들의 작품 속 위치를 적절히 배치하여 한국 음악의 정서를 깊이 있게 표현해낸다.
이들은 "흔히 생각하듯 '목소리는 벨칸토 창법과 같이 부드러워야 아름답다'는 절대적 기준의 경향을 이번 무대에서 깨뜨리고자 한다. 또한 우리 선조들의 가난하고 어려웠던 삶, 또 다른 시대의 아픔속에 살아가는 현대 한국인들의 애환을 나타낸 곡 '알리오'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한(恨)의 정서를 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가악회’는 국내외 공연 활동 뿐 아니라 국악 교육과 사회공헌 활동, 전통과 창작 레퍼토리를 담은 음반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연극을 비롯한 여러 예술 장르 간 교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작공연을 시도하며 관객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많은 시도들을 하는 것도 그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엘레바쉬홀에서 기획하는 월드뮤직 공연시리즈 '라이브@365'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것이며 뉴욕한국문화원이 홍보와 함께 한국 전통음악의 현지 공연계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 한 효 공연매니저는 "정가악회는 우리 국악에 대한 든든한 애정을 바탕으로 전문 연주자들이 꾸준히 국내외 창작 연주 활동을 펼치는 단체"라며 "이번 공연이 뉴욕에서 한국 음악의 또다른 지평(地平)을 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국악의 밭을 일구는 건강한 농부’ 정가악회
정가악회는 우리 국악의 서양화가 아닌 현대화를 추구하고 본국 국악계에서 "국악의 밭을 일구는 건강한 농부"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멤버들 서로간의 소리에 집중하며 그 안에서 단체가 추구하는 현대와 전통의 조화, 국악과 자연의 어울림 속에서 나타나는 우리 음악의 원동력을 찾는다.
이번 공연 티켓은 일반 $25이며 뉴욕시립대 학생은 $20로 할인 받을 수 있다. 티켓 구매 및 관련 문의는 212-817-8215로 전화하거나 '라이브@365' 홈페이지(http://www.liveat365.org/)를 참조하면 된다. 공연장인 엘레바쉬홀은 365 Fifth Avenue (34th and 35th Streets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