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일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을 앞두고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위안부소녀상 퍼포먼스가 재현되는 가운데 길원옥할머니와 정대협이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위안부문제 순회행사를 갖게 돼 관심이 모아진다.
길원옥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는 9일 '워싱턴 희망나비' 주관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갖는다.
길원옥할머니는 10일부터 12일엔 뉴욕을 방문, UN에 12.28 한일위안부 합의의 무효를 주장하는 청원서(請願書)를 전달할 예정이다.
13일엔 다시 워싱턴 DC로 이동, 페어펙스에 위치한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15일 미 국회를 방문해 연방정치인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중요성을 알린다.
또 16일엔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전쟁사에서의 여성과 위안부(Women in War History & Comfort Women)' 행사를 갖고, 17일엔 아메리칸 대학 강연 및 전시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미국 영국 주요도시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리는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Live Comfort Women Statue Performance)'가 펼쳐졌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날로 1910년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와 클라라 체트킨에 의해 제안되었고 1975년부터 유엔이 매년 3월8일을 공식 지정했다.
지난 5일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의 위안부소녀상 앞에서 열린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는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고 한인들, 일본 침략사를 중국에 알리는 일을 하는 중국인 단체 APHASIC 회원 4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별세한 11분의 피해 할머니와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된 20만 명이 넘는 모든 피해자들을 위해 묵념(默念)하고, 피해 할머니들이 손수 그린 그림과 세계 여러 나라의 할머니들 사진을 들고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아리랑을 함께 부를 때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통을 받았던 소녀들을 떠올리며 목이 메이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왕복 5시간 거리의 샌디에고에서 올라온 김효은 씨는 "열 살짜리 아이의 엄마인 제가 열네 살 되는 소녀가 겪어야 했던 일을 상상하는 것도 이리 비참한데 소녀들과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 나라를 되찾고도 오랜 시간 수요집회를 하며 외쳤음에도 허망하게 끝나버린 일본과의 협약의 비열함에 할머니들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