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유린 문제가 유엔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북한의 국제납치 등 반인권범죄를 고발하는 광고판이 두곳에 동시에 올라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는 30일 다음달 2일부터 4주간 맨해튼 42가 렉싱턴 애버뉴와 매디슨 애버뉴의 거리 광고판에 북한이 저지른 반인도범죄의 규명(糾明)과 책임자 처벌(處罰)을 촉구하는 광고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 광고물은 뉴욕시 공식광고판촉업체인 브리지 엔터프라이즈(한국명 가교)가 제작했다. 렉싱턴애버뉴에 게시되는 광고물은 1969년 대한항공 납치사건의 승객과 승무원들, 1972년 납북어부 36명, 1978년 홍콩과 마카오에서 실종된 루마니아 여성 등 외국인 두명의 사진과 함께 "이들은 북한에 의해 납치됐거나 실종된 수백명중 일부이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북한의 최고위급이 수립한 정책에 의거하여 북한에서 반인권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COI는 확인했다. 유엔은 북한이 저지른 반인권범죄를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처벌하라"는 글이 써 있다.
또 매디슨 애버뉴에 올려지는 광고물은 동일한 내용의 카피를 상단에 배치하고 오른쪽 하단에 상의가 벗겨진 채 아기를 안은 어린 소녀의 뒷모습을 싣고 북한 최대의 강제노동수용소 사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ICNK는 "이번 광고는 유엔과 국제사회에 북한의 반인도범죄 책임자 규명과 처벌을 촉구함으로써 유엔제3위원회와 총회에서 11월중 논의될 북한인권결의안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ICNK 권은경 사무국장은 "ICNK 회원단체들은 유엔안보리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소를 통해 북한의 반인권범죄에 대한 책임규명을 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활동이라고 밝힌 마르주끼 다르스만 유엔 특별보고관의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며 12월 중 진행될 유엔 안보리에서도 북한당국의 반인도범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광고물을 제작한 브리지 엔터프라이즈의 한태격 대표는 "두곳의 광고는 2주 게시후 서로 바꿔 다시 올려질 것"이라며 "이 거리는 맨해튼에서 가장 유동인구(流動人口)가 많은 곳이고 북한의 유엔대표부가 있는 곳에서도 두 블럭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한태격 대표는 지난 9월 박근혜대통령의 뉴욕방문을 환영하는 거리 광고를 게시하는 등 2011년부터 대한민국과 한국문화, 한인사회를 홍보하는 각종 광고로 올린 주인공이다.
2014년 7월엔 7애버뉴와 브로드웨이 사이 공중전화부스에 박대통령과 오바마대통령의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제목을 한글과 한자로, 영어 등 7개 국어로 작은 제목들을 표기하는 광고로 화제를 모았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ICNK 지난해 타임스퀘어에도 거리 광고
‘北인권결의안’ 환영광고 뉴욕 타임스스퀘어 22일부터 올려 <2014.12.19.>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