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년의 역사전쟁'을 주제로 한 한홍구 교수(성공회대)의 강연이 미국 5대도시에서 펼쳐졌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강연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 워싱턴DC에 이어 12일 뉴욕대 그레이트홀에서 미국인들과 2세 학생이 상당수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한홍구 교수는 식민시절 왜 일본정부가 '위안부' 동원에 개입했는지 역사적인 자료와 증거를 통해 설명하고 일제치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헌법파괴자들의 공통분모(共通分母)와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했다.
청중들은 "해방 후 친일 청산의 실패로 김구선생이 동족인 친일부역자들에 의해서 살해당했다. 백범을 암살한 안두희가 '안 의사'로 불리고, 암살을 사주(使嗾)한 김창룡이 김구 선생과 함께 국립묘지에 묻혀있다"는 한 교수의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연 자료중 고문기술자 이근안과 일제하 고등경찰 노덕술, 물고문으로 숨진 박종철군의 사진이 나란히 나와 시선을 끌었다.
한 교수는 "이근안의 멘토가 일제시기 독립운동가들의 손톱을 대꼬챙이로 뽑은 노덕술이었다. 노덕술은 해방후 대한민국의 경찰이 되어 이승만의 총애를 받고 반민특위를 해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근안과 노덕술의 역사전승은 역사를 한번도 정리하지 못한 민족이 당하는 고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방직후 양민학살과 5.18 광주항쟁 희생 시민들의 사진을 오버랩시키며 "이러한 살인을 저지른 자들이 헌법파괴분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또한 위안부 문제와 관련, "46년간 침묵하던 문제가 1991년 김학순할머니가 역사의 증언자가 되면서 표면으로 올라 왔다"면서 "교과서 국정화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국사회 갈등의 본질은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홍구 교수는 "역사는 불가역(不可逆)이 될 수 없다. 진시황이 실패한 역사매몰을 한일정부가 시행하려고 한다"고 한일위안부 합의를 강력 비판했다.
김수복 씨는 "강연 자료중에 논산양민 학살사건 사진이 나와 가슴이 뭉클했다. 논산읍이라고 쓰인 화물차에 올라탄 경찰이 양민을 학살하는 이 장면은 지금은 고인이 된 뉴욕의 이도영박사가 미국 국립아카이브를 뒤져서 찾은 유명한 사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홍구 교수가 지적한 역사교과서와 일제의 위안부성노예, 반헌법행위자 등 한국의 3대 문제를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역사바로세우기와 친일청산이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홍구 교수는 13일 오후 7시엔 뉴욕 베이사이드 감리교회에서 영화 '암살'을 통해본 한국 현대사 강연을 끝으로 미주순회 강연의 대미를 맺는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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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스>
“헌법파괴자들을 고발한다” 한홍구교수
반헌법행위자 열전 편찬과 평화박물관 건립 후원 노력 중인 한홍구 교수가 지난 5일 버클리대학(UC Berkeley)에서 가진 첫 강연에는 일반인들과 버클리대 학생들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 교수는 과거 일제 시대 때 왜 ‘위안부’ 할머니 징용이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이루어졌는지 역사적인 자료와 증거를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교과서에 나오지 않았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설명과 사진으로 그들의 업적을 상기시켰다.
해방 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친일 청산 때문에 일본인이 아닌, 같은 조선인 친일부역자들에 의해서 독립운동가들이 살해당하였다는 내용에 청중들은 한숨을 쏟아냈다.
한 교수는 “교과서 국정화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국사회 내부의 갈등의 본질에는 친일청산문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데에 있다”고 설명하고, “이는 현재에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공고화되지 못하는 한국의 사회적 현상으로 뿌리내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남미숙 씨는 “정말 한 교수님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페이스북에 후기를 올렸다.
한교수는 반헌법행위자 열전 편찬에 많은 동포들의 성원과 후원을 부탁했다. 희망자는 LA 평화의 교회 323-731-7779로 연락하면 된다.
* 한홍구 교수 미주 순회 강연
▲ 샌프란시스코 : 2월 5일(금) 오후 7:30, UC 버클리 캠퍼스 에반스 홀
▲ 로스앤젤레스 : 2월 6일(토) 오후 6시, 평화의 교회 / 2월 8일(월) 오후 5시, USC / 2월 9일(화) 오후 3시 30분, UCLA
▲ 샌디에이고 : 2월 7일(일) 오후 4시, 대만센터 대강당
▲ 워싱턴 D.C : 2월 11일(목) 오전 11시 30분 조지 워싱턴 대학 / 오후 7시 한미 과학재단
▲ 뉴욕 : 2월 12일 (금) 오후 3시 뉴욕대학(NYU) / 2월 13일(토) 오후 7시 베이사이드 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