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총장과 유엔 안보리가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極端主義)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와 인질극을 "비열(卑劣)하고 야비(野卑)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한목소리로 규탄(糾彈)했다.
반기문 총장은 13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프랑스 수도에서 자행된 사상 최악의 동시다발적(同時多發的)인 테러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프랑스 당국이 테러범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올려놓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기문 총장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프랑스 정부와 국민들이 굳건히 맞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도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15개 이사국 모두가 이번 테러를 야만적이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가족들과 프랑스정부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파리 당국 "6곳에서 테러 발생…최소 120명 사망" 공식발표
프랑스 파리서 13일 밤(현지시간) 최소 6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프랑수아 몰렝 파리시 수사검사는 14일 새벽(현지시간) 공식발표를 통해 "6곳에서 동시에 테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최소 120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이같은 사망자는 AP통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한 최소 150명보다는 적은 규모이다. 당초 프랑스 현지 TV 방송 등은 바탈클랑 콘서트홀에서만 120여명이 자살폭탄테러와 총기난사(銃器亂射)로 사망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몰렝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리 북부 축구경기장 부근에서 3명, 샤를가에서 18명이 사망했고, 볼테르가에서 1명, 퐁텐 오 루아가에서 5명, 알리베르가에서 1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은 공연이 진행 중이던 콘서트홀 안에서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허리에 차고 있던 폭탄벨트를 터뜨리는 자살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최소 2명의 인질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탈출한 한 기자는 CNN에 “당시 다치지 않으려고 우리 모두 땅에 엎드려 있었다”며 “검은 옷을 괴한들이 10~15분간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을 빠져나온 한 동료가 인질범들이 프랑스어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기자도 검은 복장을 한 테러범 2명이 AK-47 총기를 10~15분간 난사했으며 현장에서 대피하면서 목격한 시신만 20~25구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2차례 자살 폭탄 테러와 1차례 폭탄테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파리 10구에 있는 식당에서 발생한 테러로 11명이 숨지고 축구장 밖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경기가 진행 중이었으며 , 폭발음이 들린 직후 경기를 관람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피신한후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코르시카를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 비상사태(非常事態)를 선포했다.
파리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테러 발생 직후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고 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CNN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자체 트위터에 이번 연쇄 테러를 찬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