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3095)
·뉴스로 창(窓) (274)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3,095건, 최근 4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위안부결의안 전설 에반스의원 워싱턴 추모식

연인이자 동지 서옥자교수 눈물로 쓴 편지 감동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15-11-07 (토) 07:30:29


추모1.jpg

 

"디어 레인(Dear Lane)…"

 

서옥자 교수(컬럼비아 칼리지)의 목소리가 살짝 떨려왔다. 눈물로 읽어내려가는 편지에 분위기는 한껏 숙연해졌다. 5일 워싱턴 DC 의회 사무실에서 레인 에반스 의원 추모 1주기 행사가 열렸다.

 

에반스 의원은 2007년 미연방하원에서 위안부결의안이 통과되는데 기초를 마련한 주인공이다. 서옥자교수가 1999년 워싱턴 정신대 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게 되면서 인연(因緣)을 맺은 에반스 의원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위안부결의안을 상정한 바 있다.

 

그는 파킨슨병이라는 불의의 병마(病魔)로 2007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낙향했으나 그의 뜻을 이어받은 마이크 혼다 등 동료의원들의 노력으로 그 해 역사적인 위안부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

 

7년간의 투병 끝에 지난해 63세의 나이로 타계한 에반스의원의 영원한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서옥자교수는 지난 7월 '그대 목소리가 되어'를 출간, 만남과 사랑, 이별의 기억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중년에 만난 우리는 아이들처럼 스스럼없이 서로를 좋아했고 삶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었습니다." 그러나 파킨슨병으로 일리노이에 돌아간 그를 서교수는 아픈 가슴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서교수는 출간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저에게 청혼을 했어요. 하지만 그의 법적 후견인이 만나지 못하게 막았어요. 법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고 사람이 법을 위해 존재하는 그런 모순과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가지 못한 절절한 아픔을 글에 담고 싶었어요"하고 털어놓았다.

 

이날 1주기 추도식엔 하원의장을 역임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원내대표와 마이크 혼다(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제니스 샤코스키(일리노이) 하원의원과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서옥자 교수 등 그를 사랑했던 지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샤코스키 의원은 "충실한 공복(公僕)이었던 그를 우리 모두가 얼마나 기리고 사랑했는지 모른다"고 회고했다. 에반스 의원으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횃불을 이어받은 마이크 혼다 의원은 처음 미 의회에서 에반스 의원을 만났던 날들을 회고하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썼던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추모2.jpg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흰 장미와 백합꽃을 헌화하고 "에반스 의원은 평생을 약자의 편에서 싸웠던 우리의 영웅이었다"고 기리는 모습이었다.

 

에반스의원의 영상 상영후, 서옥자 교수가 'Dear Lane'으로 시작되는 고인에게 바치는 편지를 눈물로 읽어 내려가자 장내는 숙연한 분위기에서 애도(哀悼)의 마음을 함께 했다.

 

한인정치인 마크 김 버지니아의 주 하원의원은 "제가 20대 젊은 청년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그 시절, 직업을 잃고 힘들어하고 있을 때 바로 에반스 의원이 일리노이 딕 더빈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게 도와주었다고 회고하고 "한 사람의 따뜻한 도움이 이처럼 큰 변화를 만들어 주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헨리 하이드 외교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데니스 헬핀 박사는 이날 2006년 에반스의원이 제출한 위안부 결의안의 비화(秘話)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에반스의원이 일본군위안부 결의안(#759)을 외교위원회에 상정했을 때 하이드 위원장을 만나 지병으로 곧 은퇴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하며 '우리는 서로가 다른 배경을 갖고 있지만 둘이 다 곧 국회를 떠날 처지에 소원 하나만 들어 달라. 위안부결의안을 통과시키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 결과 외교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그해 연말 존 뵈너 의원과 헤시타트 의장의 저지로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반스 의원이 깔아놓은 위안부결의안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되며 이듬해 하원에서 통과되는 개가를 올릴 수 있었다.

 

워싱턴정대위 고문직을 맡고 있는 서옥자 교수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일년이 되니 슬프고 후회스러운 마음이 더하지만 앞으로 레인 에반스 기념 재단을 만들어 약자들을 위한 소리와 한국과 미국 국회의 돈독한 관계 형성을 위해 헌신한 그의 유업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