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청춘합창단이 있으면 뉴욕엔 카메라타가 있다?
뉴욕판 청춘합창단 '카메라타 콰이어(Camerata Men's Quoir)'가 탄생했다. 한국의 청춘합창단이 중년의 남녀혼성(混成)으로 이뤄진 것이라면 카메라타는 남성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역만리 미주에서 각자의 분야에 종사하는 중년의 남성들이 모여 노래를 통해 꿈을 찾고 세상과 만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
카메라타 합창단은 지난 6일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의 NV 팩토리에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오준 유엔대사 부부와 윤여태 저지시티 시의원 등 2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연주회에서 '주와 같이 되기를'과 '눈', '사랑의 테마', '천사의 캐롤' 등 연말을 맞아 15곡의 노래를 선사해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카메라타엔 뜻밖의 인물이 있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이다. 알려진대로 그는 2007년 역사적인 미하원의 위안부결의안이 통과되는데 큰 밑거름을 한 주인공이다. 20년 가까이 뉴욕뉴저지와 워싱턴 등에서 풀뿌리시민운동을 하는 그가 카메라타의 단장을 맡은 것이다.
물론 카메라타는 시민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원들은 39세부터 61세까지 은행원과 엔지니어, 종교인, 언론인,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남성들이다.
카메라타는 16세기 후반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동한 예술가 집단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평범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보자고 의기투합(意氣投合)해 오페라까지 탄생시킨 사랑방 모임이었다.
2015년 여름 북부뉴저지의 허드슨 강변에서 노래를 좋아하는 중년의 한인남성들이 모국어를 떠난 이민자의 힘겨운 일상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을 확인해보자는 뜻을 모으게 됐다. 카메라타의 출발점이었다.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한 것은 이병현 지휘자 겸 음악감독이었다. 29세에 충남도립교향악단 지휘자 및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 교향악단 사상 최연소 음악감독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내쉬빌심포니 지휘자 등을 역임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이 감독은 "타민족 합창단의 경우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 적지 않은데 그런 전통의 한인 합창단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카메라타는 매주 화요일 뉴저지 노스베일에서 연습을 한다. 단원들은 한결같이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기쁨에 들떠있다.
김동석 단장은 "첫 발표를 하면서 모든 단원들이 배우고 깨달은 것은 합창의 기본이 양보와 배려라는 것이었다. 자상한 남편으로 듬직한 아버지로 좋은 이웃으로 되기 위해 정말 합창단원으로 시작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카메라타, 16세기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예술가집단이 시초
카메라타(Florentine Camerata)는 16세기 말에 고대 그리스극의 음악을 본따 피렌체의 바르디가(家)에 모인 작곡가, 시인, 학자, 예술 애호가들의 그룹을 가리킨다. 그 멤버에는 천문학자인 갈릴레이의 아버지 V.갈릴레이, 시인인 O.리누치니, 작곡가 페리, 카발리에리, 카치니 등이 있었다. 그들은 음악보다 말을 중시하여 말과 멜로디의 완전일치, 말은 올바르고 자연스런 억양으로 노래부른다는 등의 이상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으로서 모노디 양식을 주로 사용하였다.
카메라타집단은 깊이있는 내용전달이나 여운을 전달하기 보다는 오락적인 성격이 강하고 내용의 통일성도 없는 기존의 종합공연예술을 비난하며 깊이있고 통일성을 가진 내용의 종합공연예술을 만들고자 하였다. 구체적 목표는 그리스 비극을 재현하는 것으로 결국 탄생하게 된 것이 오페라이다. 그 때 레치타티보라는 양식이 만들어졌다. 레체타티보란 정확한 음높이를 가지고 음악적으로 양식화하여 대사를 전달하고 내용 전개를 하기 위해 노래하듯 말하는 낭송조이다. <자료 참조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