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동자 또 사망사고” 美야후뉴스

온라인 가전뉴스블로그 BGR 인용

야후뉴스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수원공장에서 일어난 소화용 이산화탄소 누출 사건으로 근로자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다. 야후 뉴스는 사고가 난 27일 이 사건을 보도한 소비자 가전 시장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뉴스블로그 BGR의 뉴스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야후 뉴스는 “지난 몇 년간 삼성은 잇따른 공장사고로 시달려왔다”면서 “2013년 1월에는 불산(불화수소산) 10리터가 화성의 한 주요 반도체공장에서 누출(漏出)돼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측은 이 사고로 미화 1천 달러의 벌금과 경고를 받았으며 넉 달 후엔 또 다른 불산 누출사고가 같은 공장에서 일어나 작업하던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야후뉴스는 삼성측이 홈페이지에 최근의 사고를 인정하고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내용도 덧붙였다.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는 31일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를 통해 “최근 외신들이 삼성 반도체 백혈병을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과 ‘탐욕의 제국’을 통해 삼성 노동자 문제를 다루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력업체 직원 사망 사건을 놓고 삼성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프로는 “외신들이 삼성 반도체 백혈병 노동자들에 대해 삼성의 책임 회피, 노동자와 가족들의 눈물겨운 투쟁, 최근 법원의 삼성 책임 판결 등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는 가운데 삼성이 노동자 처우와 복지에 대해서도 일등 기업다운 행동을 할지가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BGR은 일반적인 소비자 가전 시장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뉴스 블로그로 특히 모바일 기기 분야의 뉴스 속보로 잘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BC뉴스, 로이터 허핑턴포스트, CNBC 등에서도 가전업계의 소식을 BGR을 인용해 자주 보도하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